적자에 시달리던 현대카드가 서구 선진 경영 기술 습득과 공격적 마케팅, 열린 경영을 통해 대형 카드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출범해 2004년까지 적자 기조를 이어오던 현대카드는 해외 유수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선진 경영 및 마케팅 습득, 자유롭고 창의적인 기업 문화 조성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잇고 있다.
이 같은 전략과 기업문화 덕택에 2003년까지 약 9000억 원의 적자에 허덕이던 현대카드는 2년 뒤인 2005년 4500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후 순익 규모가 꾸준히 증가해 2007년 들어서는 7249억 원의 경상이익을 올렸다. 올해는 지난해 이익 규모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카드 변화의 중심축은 정태영 대표이사다.
현대∙기아차 구매총괄본부 부본부장(전무이사)를 거쳐 2003년 1월 현대카드 부사장에 취임해 같은 해 10월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정태영 사장은 최전선에서 현대카드의 변화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정태영 사장은 2004년과 2005년 세계 최대규모의 글로벌 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과의 전략적 제휴를 성사시켰다.
이를 통해 현대카드는 보다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대외 신인도 상승을 얻었다.
게다가 GE의 선진적인 리스크 관리능력과 마케팅 기법을 공유하는 등 선진 경영 기법을 국내에 들여왔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과 GE는 뉴욕타임즈 등 세계 유력 외신에서 '국내기업과 해외 기업 사이의 가장 성공적인 Joint Venture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정태영 사장은 또 차별화되고 일관성 있는 브랜드 전략으로 파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단일카드 최초 600만 회원 돌파를 이룩한 현대카드M을 시작으로 알파벳마케팅과 VVIP 마케팅, 디자인 마케팅, 스포츠∙문화 마케팅 등은 금융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정태영 사장이 주도한 현대카드의 ▲열린 의사소통 ▲자유로운 회의문화 ▲신속한 의사결정 방식과 같은 새로운 경영 문화와 ▲고객정보보안 ▲협력업체와의 거래 투명성 ▲성희롱 예방 등 세가지 항목에 대한 무관용 정책(ZTP; Zero Tolerance Policy)을 펼친 것도 현대카드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그 결과 2001년 1.8%에 불과했던 현대카드의 시장점유율은 7년이 지난 2008 14%대로 올라서며 업계 2위로 도약했다. 현대캐피탈 역시 국내 소비자금융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마켓 리더다.
정태영 사장의 앞으로의 목표는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을 혁신과 열정이 넘치는 기업으로 만들어 '굿 컴퍼니'(Good Company)에서 '그레이트 컴퍼니'(Great Company)로 발전하는 것이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