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류업계와 함께 과잉 생산된 배로 인한 농가의 고충을 덜기 위해 국산 배로 만든 술을 잇달아 출시하며 판매수익금 전액을 사회에 환원키로 했다.
국세청과 주류업계는 22일 서울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 중앙회 국제회의장에서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한상률 국세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름다운 배술’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배술 출시에 주정 제조사로는 진로발효와 창해에탈올이, 소주 제조사로는 진로, 두산, 금복주, 대선주조, 무학, 하이트주조 등이, 약주 제조사로는 국순당, 배상면주가 등이 참여했다.
이번 배술 판매로 얻은 수익금은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주류업체로부터 배술 판매 수익금을 기탁 받아 한국해비타트, 농촌희망재단, 한국농업대학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전통주업체들은 배 농가 지원 차원에서 국산 배로 만든 술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국순당은 배로 만든 막걸리, 과실주, 증류주 등 3종을 내놨다.
'배로 막걸리'는 발효 후 배즙을 첨가한 배를 원료로 한 알코올 도수 6%의 막걸리이며 '배로 과실주'는 알코올 도수 11%인 배 와인이다.
배로 만든 발효주를 다시 증류해 알코올 도수를 높인 술인 '배로 증류주'의 알코올 도수는 25%로 백세주보다 두 배 가까이 높지만 부드러운 목넘김과 뒷끝 없이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배상면주가도 올 해 생산된 배로 만든 '맛있는 배로 빚은 술'을 출시했다.
배상면주가는 "'맛있는 배로 빚은 술'이 알코올 도수 25%로 약간 높을 수 있으나 배 특유의 시원하고 풍부한 향을 가지고 있으며 목넘김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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