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도요타 자동차가 2차대전 이후 최악의 영업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과 월그린의 수익 악화, 연말 대목에 미국 소매업체들의 극심한 부진 전망 등이 겹치면서 크리스마스 홀리데이 주간 첫날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59.42포인트(0.69%) 하락한 8.519.69에 마감됐다.
다우 지수는 장중 한때 20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가 폐장 30분을 남기고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50포인트 가까이 상승해 큰 폭의 하락은 막았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31.97포인트(2.04%) 하락한 1,532.35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6.25포인트(1.83%) 내린 871.63을 기록했다.
세계 2위의 자동차 생산업체인 일본 도요타는 이날 전세계 자동차 수요의 급격한 감소와 엔화의 강세 등으로 인해 내년 3월에 끝나는 이번 회계연도에 영업 손실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도요타 자동차가 영업 손실을 기록하는 것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71년만에 처음이다.
크레디스위스 그룹이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언급한 제너럴모터스는 이날 주가가 21% 폭락했다.
웰스 매니저인 크래이크 라파포트는 "만일 도요타가 계속 어려움을 겪게 되고, 그들이 일시해고와 매출 감소를 언급한다면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어떻게 생존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미국의 유명 약국 체인인 월그린은 1.4분기 수익이 10%가 떨어졌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5.8% 하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가장 견실한 기업으로 손꼽혀온 도요타와 월그린등이 고전하고 있다는 것은 경기 침체가 얼마나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S&P의 미국 소매업지수는 4%가 떨어졌다. 최대 대목으로 꼽히는 크리스마스 직전 주말 동안 소매업체들의 파격적인 세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쇼핑에 나서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델타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브르스 자로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소매업체는 그야말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그러나 모든 것은 예상됐던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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