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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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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2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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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시간 늘리고 메뉴 추가하는 등 마케팅 펼치지만 불황 안개는 여전

크리스마스 대목 준비로 한창 바빠야 할 외식업계가 울상이다. 예년에 비해 크리스마스 시즌 예약률이 20~30%이상 떨어졌기 때문이다.

2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패밀리 레스토랑들이 낮은 예약률을 만회하기 위해 영업시간을 연장하거나 신메뉴 출시 기념 이벤트를 여는 등 고객 끌기에 여념이 없지만 깊게 드리워진 불황의 그림자를 쉽게 떨치지 못하고 있다.

서울 논현역 근처 M 레스토랑 김 모 사장은 “지난해에는 송년회 등 각종 모임이 많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이용이 불가능할 정도였는데 올해는 너무 상반된 분위기”라며 “평일은 비수기인 여름휴가 때보다 매출이 낮을 때도 있어 속상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사전 예약 시 15% 할인 혜택을 주고 일점 금액을 내면 무한 리필되는 메뉴를 추가하는 등 갖가지 마케팅을 고사하고 있다.

외식업계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되자 패밀리레스토랑들이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빕스는 24일, 31일에 한해 밤 11시까지였던 영업종료 시간을 12시까지 연장했다. 오픈 시간도 한 시간 앞당긴 10시로 변경했다. 아웃백스테이크 이태원점은 매주 금, 토요일 새벽 2시까지 운영한다.

베니건스는 부평점, 대학로점, 방이점 등 일부 지점에 한해 24일, 31일 12시까지 연장영업을 한다.

이외에도 뉴욕 스타일 다이닝 카페 더플레이스와 와인비스트로 매드포갈릭 등도 매장 운영 시간을 기존보다 한두 시간씩 늘렸다.

김상임 빕스 사업부장은 “불황으로 업계 전체가 힘든 상황이지만 신메뉴 등으로 고객들의 호감을 사기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라며 “성탄절과 연말 시즌 동안에는 부진했던 매출이 조금은 만회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고 밝혔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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