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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연초 인선 ‘친정체제’로 가닥…개각은 ‘탕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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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2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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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곽승준,신재민 등 청와대 입성 초읽기 
친박. 노무현 정권 아우르는 ‘탕평 내각’으로

연말 1급 공무원 물갈이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연초 청와대 인사를 통해 친정체제를 확고히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또 2월 개각을 통해 ‘탕평 내각’이 구성돼야 한다는 의견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우선 청와대 친정체제 구축론은 국회 파행 사태와 맞물려 대두되고 있다. 청와대 안팎에선 민주당 등 야권의 강력 반발로 국회가 개점휴업 상태에 이르렀고, 규제완화 등 개혁입법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불안한 정국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선 이명박 정부의 컬러를 가진 인사들이 대거 포진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대선 승리의 일등 공신인 이재오. 이방호. 정종복 전 의원, 곽승준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박영준 전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 신재민 문화관광부 2차관, 정두언 의원 등이 청와대로 들어와 정부 2년차 성공을 위해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3일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경제개혁법안 등의 조속처리와 실효성 있는 집행을 위해선 이 대통령과 국정철학이 맞는 인사가 청와대에 기용돼야 한다”며 “어차피 연초 개각이나 공무원·공기업 임원 인사 등 다른 계파를 포용할 기회가 열려있기 때문에 더욱 청와대 진용만은 친정체제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특히 이재오 전 의원의 복귀와 관련, “이 의원 입장에서 복귀하자마자 곧바로 재보선에 나가는 것은 위험일 수 있다”며 “그보단 청와대 비서진으로 들어오거나 정부에 입각하는 것이 안전한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이 청와대가 연말 인사를 통해 친정체제로 나간다면 개각은 여타의 계파를 아우르는 탕평내각으로 꾸려져야 한다는 게 여권의 대체적 견해다.

관심은 한나라당의 친박계가 얼마나 입각하느냐다. 우선 친박의 좌장인 김무성의원과 허태열 최고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영삼 정부 시절 내무부 차관을 지낸 바 있는 김 의원과 내무부 출신인 허 의원이 행정안전부 장관이나 특임장관 후보군에 올라있다. 경제기획원 출신인 최경환 수석정책조정위원장도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노무현 정권인사가 기용될 수 있느냐도 관심사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 김석동 전 재정경제부 제1차관 등이 물망에 올라있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경제 위기상황에서 편 가르기를 하지 말고 두루 인재를 기용해야 한다”며 “업무능력이 있다면 과거 정권 사람이면 어떠냐”고 말했다.
/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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