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11월 해외 공장 생산량 급감

현대기아자동차의 11월 해외 생산량이 전달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 11월 통계 자료에 따르면 해외에 공장을 두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지난달 현지 생산량은 각각 8만7408대, 1만991대로 총 10만7천399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월보다 15.0% 감소한 것이며, 올해 1월∼10월 월평균 해외생산량 12만3631대에 비해 13% 가량 낮은 수준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현지의 수요변화에 보다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미국, 인도, 중국 등에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현지 생산량을 늘려왔다.

10월까지의 현지 생산량은 지난해 전체량을 돌파할 정도로 증가해왔지만 11월부터 미국을 비롯한 세계 자동차 시장의 수요 급감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현대차의 미국 앨라배마 공장 11월 생산량은 1만1000대로 지난 10월 2만1503대의 반토막 수준에 그쳤다. 현대 앨라배마 공장은 올해 월별 생산량이 꾸준히 2만대를 넘어왔다.

이로 인해 현대차는 앨라배마 공장 가동을 지난 19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중단할 계획으로 올 12월과 내년의 생산 감소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영리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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