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양안 해운 직항 교류 시작후 중국 중하이(中海) 컨테이너 운수 회사에 소속된 화물선 신페이저우룬(新非洲輪)이 16일 까오슝항에 입항하고 있다. |
타이완 경제에 청신호를 밝히게 될 전면적인 양안(兩岸, 중국과 타이완) 교류, 대3통(大三通)이 이번달 중순 첫 막을 올려 양안관계 개선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대3통은 통상(通商),통항(通航),통우(通郵)의 전면 개방을 가리키는 것으로 2001년의 소3통(小三通, 중국 푸젠셩(福建省), 샤먼셩(廈門省) 타이완 진먼다오(金門島)와의 직항교류)에 이어 60년 동안 중단됐던 양안관계에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11월초 타이베이에서 체결된 4개 협약을 바탕으로 타이완은 총 11개의 항구를, 중국은 텐진(天津)항을 포함한 63개의 항구를 각각 개방하고 상호 동의를 거쳐 영업세와 소득세를 면제받게 된다.
타이완의 한 해운업계 인사는 이번 양안 직항교류로 원가 절약뿐만 아니라 업체들 간의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양안간 관련 업계의 대규모 협력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5일 오후 중국 해운업체 신옌타이룬(新煙台輪)은 텐진의 태평양 국제 컨테이너 부두로부터 타이완 지룽(基隆)항으로의 항해를 시작, 총 80시간이 소요되는 양안 직항 교류에 첫 깃발을 꽂았다.
이 날 아침, 타이완 창룽(長榮) 산하의 항운업체 리민룬(立敏輪) 역시 까오슝(高雄)에서 텐진을 향한 직항로의 첫 항해를 시작했다.
직항이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텐진항은 해운 화물량의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양안 직항 교류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는 것은 물론 텐진-타이완간의 무역 규모를 증대하고 이와 함께 총체적인 경쟁력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이전 타이완 항구의 자존심으로 국제 컨테이너항 중 3위의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던 까오슝항은 최근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이번 양안 해운 직항을 계기로 세계적인 국제 항구로서의 명성을 되찾는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까오슝항의 시에밍후이(謝明輝) 항무국장은 “직항 개시 후 1년에 100만 TEU (20척 표준컨테이너) 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세계 10위권 내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 밝혔다.
대3통 시행 후 창룽(長榮), 양밍(陽明), 완하이(萬海) 등 수송업계가 절약할 수 있는 비용은 영해 통과 선박통행료와 함께 연료소비 비용 등으로 약 20억 타이완달러(TWD)(약 793억 원) 이상에 달할 절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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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양안 해운 소득세로 지불해야 하는 약 25억~30억 TWD에 달하는 비용도 대폭 절감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번 전면적 양안 직항 교류에서도 제약 사항이 한 가지 있다.
바로 양안의 화물선이 상대 국가의 항구 입항 시 각 국가의 국기 게양이 금지된다는 것이다./타이베이=김모현 통신원
아주경제연구소 기자 aj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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