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항공·에너지업계, 고유가·고환율 강타 ‘진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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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27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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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3분기 누적 순외화환산손실 1조2778억원, 최근 3년간 누적영업이익 1조6000여억원. 고환율에 따른 환차손이 대한항공에겐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를 입증하는 대목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당기순손실은 3분기까지 각각 1조2984억원, 637억원으로 두 회사 모두 적자를 보긴 했지만 아시아나항공이 다소 덜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대한항공이 1219억원 손실을 봤고 아시아나항공은 404억원 이익을 챙겼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경기불황 속에서도 7월과 10월에 각각 진에어와 에어부산으로 저가항공사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두 회사 모두 적자 속에서 운항중이다.

애경그룹 산하의 제주항공도 적자 속에서 운항중이만 다른 저가항공사와 달리 국제선 정기노선 면허를 취득했고 내년 3월 인천-오사카, 인천-기타큐슈에 첫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전북 기반의 이스타항공은 연말 신규취항으로 동북아 물류중심지 ‘새만금’을 중심으로 국제항공사로 거듭나고자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2005년 8월 국내 첫 저가항공 시장을 열었던 한성항공은 지난 10월 누적적자 272억원 자금압박으로 전 노선 운항중단을 단행했고 내년 4월까지 운항중단을 연기했다.

영남에어도 지난 7월에 신규취항으로 운항하다가 1억여원 어음을 막지 못해 12월 전 노선 운항중단과 함께 부도처리됐지만 전 임직원은 힘모아 운항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정유업계 하반기 고유가·정제마진 악화

올해 정유업계의 특징은 유가와 환율 급변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탔다는 점이다.

상반기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역대 최고의 수출실적을 거뒀지만 하반기 고환율과 정제마진 악화, 수요급감 등으로 공장가동을 중단하는 최악의 국면까지 맞았다.

이에 정유업계는 비상경영체제로 돌입하면서 신재생에너지ㆍ천연자원 개발과 고도화 설비투자 등에 주력했다.

SK에너지는 3분기까지 매출 35조8752억원, 영업이익 9000여억원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지만 하반기 석유제품 수요급감으로 울산콤플렉스 공장 등의 가동을 일시중단하는 조치에 들어갔다.

GS칼텍스는 3분기까지 매출 26조7000억원, 영업이익 10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57%를 수출로 달성해 150억 달러 수출탑도 수상했지만 휘발유 소비급감으로 일부 공장건설을 당초 완공예정인 2010년보다 2년 더 늦추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2011년까지 총 2조원가량을 투입, 고도화 설비 증설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고도화 설비를 확충하면 30.8%대로 업계 최고 수준에 올라선다. 

에쓰-오일은 올 3분기까지 매출 18조4145억원, 영업이익 1조5247억원으로 업계 최고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석유제품 수요감소 속에서도 전체 생산량의 60% 수출로 100억달러 수출탑도 수상했다. 고도화 비율면에서는 현재 국내 정유사 중 최고이고 2011년까지는 울산 온산공장 고도화설비를 확장할 예정이다. 

김준성 기자 fresh@    
김영리 기자 mira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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