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영업이익이 7년만에 삼성전자를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일 이후 6개 증권사에서 발간한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4분기 LG전자 영업이익은 2068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같은 기간 11개 증권사가 추정한 삼성전자 4분기 영업손실 1472억원보다 3500억원 많은 규모다.
각 증권사의 전망치가 현실화되면 분기 영업이익 기준으로 7년만에 LG전자가 삼성전자를 앞서게 된다.
삼성전자의 실적악화가 예상된 이유는 주 수익창출원이었던 반도체 가격이 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1년 3분기와 4분기에 LG전자의 분기영업이익이 삼성전자를 앞질렀던 때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적자가 컸던 것이 원인이었다.
LG전자는 반도체를 생산하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수익성 측면에서 우위에 서게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반도체의 가격 하락으로 삼성전자가 LG전자에 뒤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 3분기 LG전자의 휴대전화 등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 부문 매출대비 영업이익률은 10.2%로 같은 성격의 삼성전자 정보통신 사업 부문의 9.5%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휴대전화 부문이 지난 2005~2006년 어려움을 겪은 후 지난해부터 회복되기 시작해 올해 최대 실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디스플레이 부문도 1분기에 흑자로 돌아섰고, 가전은 세계 경쟁업체들보다 배 이상의 높은 이익률을 계속 유지하는 등 전반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안정된 상황이다"고 말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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