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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리포트]중국 2009년 국유기업 개혁 강력 추진, 증시 등 호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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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3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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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부터는 중국에서도 국유기업에 대한 개혁이 본격 추진된다.

때문에 중국 국유기업 업계에도 10여년전인 지난 1998년 개혁 당시와 같은 대규모 통폐합 구조조정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또 이 같은 구조조정이 중국 증시에는 새로운 활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년에는 중국에서도 국유기업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이 강력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 25~26일 이틀동안 열린 전국국유자산감독관리업무회의 모습.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이하 국자위)는 지난 25~26일 이틀동안 베이징에서 전국 각급 국자위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전국국유자산감독관리업무회의를 가졌다.

국자위 리롱롱(李荣融) 주임은 회의에서 “내년에는 중앙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국유기업에 대해 새로운 개혁의 돌파구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각급 국자위는 국제 금융위기에 대해 관심과 주의를 갖고 냉정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국유경제를 지속적이고 안정되게 발전을 추진하는 건 내년도 국자위의 핵심업무”라고 말했다.

국유기업은 국자위가 직접 관장하거나 위탁 관장하는 국유와 국유지분 기업을 말한다.

전국 31개 성(省•)시(市)•구(区), 신장(新疆)공병단, 선전(深圳), 샤먼(厦门), 닝보(宁波), 다롄(大连) 등지의 각급 국자위는 국가소유나 국가지분소유의 국유기업을 직간접으로 감독관리하고 있다.

이들 국유기업이 올해들어 지난 11월까지 올린 매출수입은 5조8000억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9%나 증가했다.

그러나 이윤은 2744억2000만위안으로 오히려 동기 대비 12.3% 떨어졌고 납입세금은 3485억2000만위안으로 19.3% 늘었다.

또 중앙기업은 중앙정부가 직접 관할하는 기업으로 역시 국유기업에 속한다.

이들 중앙기업이 올린 매출수입은 10조8000억위안으로 동기 대비 20.2% 증가했다. 이윤은 6830억4000만위안으로 26.0% 떨어졌고 납입세금은 9221억4000만위안으로 20.6% 늘었다.

국유기업, 중앙기업 모두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늘었지만 이윤은 오히려 줄어 경영수지가 나빠지고 있는 것이다.

리롱롱 주임은 “외부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올린 이 같은 실적은 오히려 대단한 것”이라며 “1년 안에 국유기업 감독관리 강화와 국유기업 개혁발전 추진을 통해 대규모의 견고하고 효율적인 성과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국자위는 오는 2010년까지 국유기업 개혁을 꾸준히 추진해 국제경쟁력을 갖춘 대기업그룹 육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중국 국무원 국자위 모습.

이를 위해 국자위는 내년도에 추진할 8가지 분야의 구체적인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이중 가장 중점적으로 강조한 분야가 국유기업 개혁 추진 가속화이다.

그 방향을 보면 국유기업 통폐합 조정을 더욱 강화하고 중앙기업과 통폐합,지역간 통폐합 등을 지원하고 격려한다. 현지 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하는 대기업그룹을 집중 발전시킨다. 또 국유기업 자산감독관리제도를 더욱 개선해 나간다.

또 이 같은 국유기업 구조조정은 중국증시를 이끄는 주력부대가 바로 이들 국유기업군이라는 점에서 내년도 증시에도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통계에 따르면 중앙기업의 총자산액과 순자산액은 각각 12조3000억위안과 5조4000억위안이다.

그러나 이들 중앙기업중 상장회사의 총자산액과 순자산액은 3조2000억위안과 9400억위안에 불과하다.

때문에 비상장 중앙기업 지주회사 중에는 여전히 대량의 보유자산이 잠재자산으로 자본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최근 중앙기업 구조조정이나 중대자산 통폐합을 이유로 증시거래가 중단된 상장회사만도 무려 22개사에 이른다.

이로 인해 벌써부터 내년도 중앙기업 통폐합 조정을 앞두고 증시에 새로운 투자 호재로 작용할 조짐이라는 분석이다. 

   
 
올해들어 중국 국유기업은 매출은 늘었지만 이윤은 감소하는 등 경영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난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한 국유기업개혁발전포럼 모습.

국자위는 오는 2010년까지 현재 142개인 중앙기업수를 80~100개로 줄일 계획이다. 또 30~50개 기업을 국제경쟁력을 갖춘 대기업그룹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이로 인해 각 중앙기업들은 자본시장을 통해 더욱 빠르게 힘을 키워 산하 상장회사의 자산유입 능력으로 낙후된 중앙기업을 흡수 통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해에도 꾸준한 구조조정, 통폐합 등을 통해 151개이던 중앙기업수를 142개로 줄여 놓은 상태다.

리롱롱 주임은 “이번 금융위기가 중국경제와 국유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며 “국유기업은 금융위기 해소에서 더욱 큰 책임을 가지고 있고 더욱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수, 석탄 등 국가가 강력한 통제력을 갖고 있는 7개 업종에 대해 거대한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지방도시의 한 탄광기계공장에서 기술자가 채광에 사용될 채탄기를 검사하고 있다.

특히 이중 군수, 전력, 석유화학, 전신, 석탄, 해운, 항공 등 국가가 특별히 강력하게 통제하고 있는 7개 업종은 거대한 조정 바람을 탈 것으로 보인다. 

중국정부는 이 같은 흐름에 따라 내년도 국유기업의 상장회사 주식상황을 건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더욱 개선시킬 계획이다.

또 통폐합조정, 체제개편, 폐업파산 시에는 관련정책과 규칙에 따라 엄격하게 절차를 진행하도록 해 근로자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키로 했다.

리롱롱 주임은 “내년도에는 경제상황이 심각해지고 어려움도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돼 기업과 사회 안정문제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며 “때문에 근로자의 상대적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최대한 감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정했다”고 설명했다./베이징=이건우 통신원

아주경제연구소 기자 aj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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