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증시는 최근 반등장에 대한 피로감을 나타내며 1100초반까지 재차 조정을 보였습니다.
단기 급등했던 건설과 은행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미국 자동차 구제금융 투입소식도 자동차 주에는 별다른 호재로 작용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하락하고 양도성예금증서(CD)와 회사채 금리가 추가하락 하는 등 외환, 채권시장의 안정감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번 주 전망도 곽중보 연구원과 함께 진단해 보겠습니다.
문진영 : 지난 주말 증시는 1100선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 마감했는데요, 이번 주 주식전망은 어떠한가요?
곽중보 : 오늘 증시는 12월 결산법인의 현금 배당을 고려한 이론 배당락(-28.93포인트, -2.59%)을 고려하면1100선이 붕괴된 채 시작될 가능성이 큽니다. 시장 강세를 이끌어왔던 재료들이 내년 이후에는 소진될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에 선반영 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원-달러 하향 안정화, 연말 윈도우 드레싱, 배당매력 등 호재로 작용했던 재료들이 2009년 장에선 오히려 시장 악재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죠. 따라서 다소 보수적인 시각에서 경기방어적인 업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문진영 : 이틀 후면 이어질 내년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떻게 예상하고 계신가요?
곽중보 : 올해는 2007년 코스피 2000선을 터치한 이후 1년 만에 세 자리수 지수대를 경험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연간 하락률은 26일 현재 -41.08%로 지난 00년 IT버블 붕괴시기인 -50.92%보다는 적고, 97년 IMF때와는 유사한 정도입니다. 내년에는 전 세계 실물 경기 침체 심화로 국내 증시 역시 극복해야 할 어려움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급락 이후 이듬해는 강한 반등을 보였다는 과거 경험도 되새길 필요가 있겠네요.
문진영 : 11월부터는 선진국들의 경기침체 여파로 중국과 우리나라와 같은 수출의존형 국가의 수출이 감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국내 수출 주들의 전망은 어떤가요?
곽중보 : 최근과 같은 수출 감소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각국 정책당국 지원책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수출관련주는 보수적인 측면에서의 접근하는 것이 유효합니다. 단,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의 경우 각 나라마다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조치들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을 유념하셔야 합니다.
문진영 : 경기 침체 가시화 우려로 이번 주 연말.연초효과는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는 분석이었습니다. 이번 주는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적극적인 매매보다는 소극적인 시장 대응을 통한 전략을 구사하시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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