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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2의 잃어버린 10년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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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2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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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의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일본이 제2의 잃어버린 10년을 맞이할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11월 일본 기업들의 산업생산이 5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고 실업률 상승에다 소비 지출 급감으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일본 무역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공장의 생산률은 지난 10월보다 무려 8.1%나 하락했으며 실업률 또한 전월대비 0.2%포인트 상승한 3.9%까지 올랐다.

아울러 전세대 소비지출은 0.5% 감소해 9개월째 침체기를 겪고 있다.

전세계로 확산된 경기 침체로 자동차와 가전 수요가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기업들도 생산을 줄이고 있다.

경제산업성의 제조업생산 예측조사에서는 12월 중 생산이 8.0% 감소한 뒤 내년 1월에도 2.1%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동시에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한 미국과 유럽등에 일본 수출상품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면서 도요타에서 소니에 이르기까지 일본 수출기업들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1월 일본의 수출업체들의 판매율은 무려 26.7%나 폭락했다. 이는 1980년대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일본은행이 지난주 금리를 제로로 전격 인하한다는 발표 인후에도 경기가 다시 살아날 조짐이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일본 정부는 빠른 경기회복을 위해 아소다로 총리 방식의 뉴딜정책을 구상하고 있지만 아직 실행에 옮길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교헤이 모리타 바크레이 캐피털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경제는 아직 최악의 상태가 아니다"라며 "실물경제를 자극하는 것은 재정정책이지 통화정책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일본 경제가 급속도로 나락으로 빠지던 지난 2분기동안에도 침체의 끝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국제유가와 상품 값이 폭락하면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또한 1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11월 일본 전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로 0.9% 하락했으나 전년대비 1% 상승했다. 

이에 대해 미즈호 증권사의 야스나리 우에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CPI 지표는 일본 경제의 문제가 인플레이션이 아닌 디플레이션이 도래했음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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