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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성 부행장 "대우조선 본계약 내년 1월말까지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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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2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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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성 산업은행 부행장(오른쪽)이 28일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한 산업은행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날 정인성 부행장은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해 매도인의 권리 행사를 내년 1월말까지 1개월 간 유보한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28일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 사실상 본계약 체결 시한을 내년 1월30일까지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인성 산은 부행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그룹이 자체적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도움을 요청해오면 보유 자산을 매입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대우조선 매각 가격 조정폭은 이행각서(MOU)에 언급된 대로 인수가의 ±3%, 대금완납 시기도 내년 3월30일로 변동사항은 없다. 다음은 정인성 부행장과 일문일답.

-본 계약을 내년 1월 말까지 유보한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예정대로 29일 본계약을 체결하지 않더라도 매도인 권리인 우선협상대상자 취소와 이행보증금 몰취 등의 행사는 1개월 정도 여유를 갖고 이행하겠다는 얘기다.

- 한화측에 자금조달을 위한 진정성을 보여달라고 한 이유는.
▲ 산업은행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부터 한화그룹에 자체 자금 조달을 위한 자구 노력을 보여달라고 요구했으나 괄목할만하게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한화가 보유 자산 매각을 요청해 온다면.
▲한화컨소시엄의 자체 자금 조달 노력이 선행돼야 하지만 조속한 거래 종결을 위해 한화컨소시엄이 요청하면 수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한화그룹 보유 자산을 매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협조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실사를 거치는 등 전문적인 기관의 도움을 받아 납득할 만한 가격이어야 매수를 고려하겠다는 것이며, 보유 자산을 담보로 대출 등의 형태로 자금을 지원해주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 대우조선 매각 가격이 달라질 가능성은.
▲가격 변동은 없다. 매각 가격의 조정폭은 이행각서(MOU)에 언급된 대로 인수가의 ±3%로 변함 없다.

- 한화측의 가격 인하 요구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있는가.
▲한화측은 입찰 제안서에서 자신이 제시한 인수 가격을 훨씬 웃도는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음을 증빙하는 자료까지 첨부해 제출했었다. 한화의 자금조달 능력이나 방법 등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의심할 정도는 아니었다. 자구 노력을 이행하면 자금조달은 가능하다고 본다. 또 MOU 체결 이후 자산 매각을 포함한 자금조달에 차질이 생길 만큼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다.

-실사는 언제 가능한가.
▲실사는 1월 중에 진행될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양해각서상 실사 이행여부와 관련 없이 본계약은 체결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권리행사를 유예한 1월 말까지 실사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본계약은 체결할 수 있다.

- 매입 대금 납입 시기도 연장되나
▲잔금 납입 시한은 예정대로 내년 3월30일까지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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