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물량이 주춤한 가운데 호주산 쇠고기의 물량이 더 늘었다.
29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 농수산물무역정보(KATI) 통계에 따르면 11월 수입 쇠고기 물량이 10월에 비해 전반적으로 줄어든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의 물량이 평균보다 더 크게 감소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는 6210t, 3615만달러어치 수입되면서 전달보다 물량은 20.1%, 금액은 19.5% 떨어졌다. 점유율도 지난달의 35%(물량 기준), 43%(금액 기준)에서 각각 32%, 41%로 떨어졌다.
미국 쇠고기의 점유율이 물량보다 금액 기준으로 더 높은 것은 등심.갈비 등 국내 시장에서 '고급육'으로 분류되는 부위를 집중 공략했기 때문이다.
반면 호주산 쇠고기 수입 물량은 오히려 늘었다. 지난달 호주산의 수입 물량은 1만1686t으로 지난달보다 2.1% 늘었다. 금액은 4767만달러로 9.0% 줄었다.
지난달 우리나라는 총 1만9262t, 8839만달러어치의 쇠고기를 수입했다 . 이는 10월보다 물량면에서는 11.4%, 금액은 17.0% 줄어든 수치다.
축산업계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함께 쇠고기 수요가 줄면서 수입물량까지 감소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크게 뛰면서 가격 경쟁력에서 부담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고급 한우의 수요가 여전히 높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다소 주춤했다"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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