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생존을 위한 희생 지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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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2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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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證, 내년 1분기 매출액 감소 전망

대신증권은 29일 하이닉스에 대해 보수적 접근이 요구된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역시 8000원으로 낮췄다.

반종욱 연구원은 "채권단 지원을 통한 실질적 자금 수혈로 하이닉스의 생존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경쟁사의 정부 지원과 내년 1분기 시장기대치를 하회할 매출액, 그리고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 희석화는 생존을 대신한 희생"이라고 분석했다.

일반 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액면가인 5000원으로 발행 가격이 결정될 경우 하이닉스는 유상증자에 따른 3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받을 전망이다.

반 연구원은 "유상증자는 이자비용을 수반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하이닉스의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지만 기존 주주들은 주가 희석화를 감수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업체들은 내년 1분기 판매가격 안정세를 유지하기 위해 시장 기대치 보다 낮은 매출액을 시현할 전망이다.

반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 상승은 중국 춘절을 앞둔 일시적 수요 회복 기대감과 반도체 업체의 장기간 감산에 따른 기대심리로 판단된다"며 "내년 1분기 디램(DRAM) 판매가격은 안정세 진입이 예상되지만 이 역시 공급업체들의 추가적인 감산을 근거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혜승 기자 haro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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