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이 롯데제과와 손잡고 쌀 과자 부문에 대한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고 29일 공시했다.
기린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양사는 제과부문의 영업제휴에 합의해 기린이 쌀 과자를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생산해 롯데제과에서 영업 및 판매를 담당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기린의 쌀 과자는 롯데제과의 브랜드로 판매된다.
기린은 롯데제과와 제과부문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데 이어 빙과와 제빵 부문에 대해서도 영업 제휴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 제휴가 체결된 쌀 과자 부문은 기린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으로 연 350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전은희 기린 마케팅 팀장은 “쌀 과자 부문을 비롯해 자사 제과 부문의 80% 정도에 대한 영업 제휴 계약을 롯데제과와 체결했다”며, “롯데제과의 유통망을 통해 영업력 확충에 충분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기린은 CJ와의 매각 협상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경영난을 겪어왔다. 이번 롯데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기린은 경영 정상화를 꾀하고, 제과 뿐 아니라 다른 사업영역에 대한 제휴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계에서는 기린의 최대주주가 지분 매각 의사를 밝히고, 인수합병(M&A)을 추진해왔던 만큼 이번 OEM 계약이 롯데제과의 M&A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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