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및 동남아시아 지역의 자연재해로 손해율이 증가했지만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손해보험사 해외점포들의 경영실적이 호조세를 보였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개 손해보험사의 39개 해외점포가 2008회계연도 상반기(4월~9월)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9월 말 기준 이들 점포의 총자산은 4억6730만 달러로 3월 말(4억1640만 달러)보다 12.2% 증가했다. 순이익은 172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8.7% 늘었다.
현·예금은 1억7485만 달러, 비운용자산은 1억2515만 달러로 3월 말보다 각각 17.2%, 35.6% 증가했고, 유가증권 투자규모는 1억6685만 달러로 4.4% 감소했다.
손보사 해외점포의 부채규모는 2억1950만 달러로 14.2% 늘었다.
적하보험의 실적호전에 힘입어 보험료수익은 전년동기대비 8.0% 증가한 5980만 달러를 기록했다.
손보사 해외점포의 손해율은 44.4%를 기록해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중국 및 동남아지역의 자연재해에 따른 보험금 지급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4.3%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최근 영업을 시작한 점포를 제외한 대부분의 점포가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보험수요 감소와 환율변동성 확대 등 해외점포의 수익성 및 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