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억대 연봉자는 모두 9만2156명으로 전년대비 9.9% 증가했고 5억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고액소득자도 1년새 27.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전체 법인(금융법인 제외) 35만9917개 가운데 흑자를 기록한 법인의 비율은 67.7%로 전년에 비해 0.5%포인트 상승했다.
국세청은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08년판 국세통계연보'를 공개했다.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소득이 1억 원을 넘는 고액급여자는 모두 9만2156명으로 2006년에 비해 9.9% 늘어났다.
근로.사업.이자.임대소득을 합친 종합소득금액이 5억 원을 초과하는 고액소득자는 8626명으로 27.6% 증가했고 금융소득이 4000만 원 이상인 고액자산가는 71.1% 급증한 6만1475명이었다.
지역별로 근로자의 평균급여를 보면 울산이 3151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인천이 2100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국내 전체 법인 35만9917개 가운데 흑자를 기록한 법인은 67.7%로 전년에 비해 0.5%포인트 증가했다.
흑자법인비율은 2002년 65.4%, 2003년 66.3%, 2004년 66.3%, 2005년 67%, 2006년 67.2% 등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금융법인을 제외한 국내법인 35만9917개의 자산은 2305조1620억 원, 부채는 1369조6015억 원이었고 2037조165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93조41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금융법인을 포함한 전체 법인의 당기순이익은 129조9000억 원으로 이중 39%가 제조업에서, 28.4%가 금융.보험업에서 발생했다.
법인세 납부현황을 보면 수입금액(매출) 5000억 원 초과 426개 법인(0.1%)이 전체 법인세의 56.4%인 16조8000억 원을 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국세 수입은 153조1000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7.5% 증가했으며, 부가세(40조9000억 원), 소득세(38조9000억 원), 법인세(35조4000억 원) 등 3대 세목이 전체의 75.2%를 차지했다.
신용카드(기업구매전용카드 제외).현금영수증 사용금액은 310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20.2%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300조 원을 돌파했다.
국세청은 1년에 한 번 공개하던 국세통계연보를 내년부터 수시로 공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세수현황은 내년 6월,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신고현황은 각각 6월과 7월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보람 기자 bora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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