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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회장 "한미FTA 조기 비준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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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3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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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전문 무역상사' 지정

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9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정쟁의 대상이 돼서는 안된다"며 "국회가 한미 FTA를 조기 비준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인근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 석상에서 "한미 FTA의 조기 비준과 한.유럽연합(EU) FTA의 타결을 경제난 타개의 돌파구로 삼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미 FTA의 협상 결과에 대해 국내 민간 경제연구소들이 교역증대 등 긍정적 효과가 크다고 평가하고 있고 2004년 한·칠레 FTA가 발효된 뒤 대(對) 칠레 수출이 4년 만에 6.6배 늘어난 점을 봤을 때 한미 FTA가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는 게 이 회장의 주장이다.

이 회장은 또 "유가 급등과 선진국 경기 부진으로 올해 무역적자가 120억 달러에 달하고 이런 기조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새로운 기회요인을 활용하면 연간 수출은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장은 전반적 여건이 어렵지만 미국과 EU, 중국과 일본 등 주요국이 모두 대규모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는 점과 우리나라 수출의 70%를 차지하는 개발도상국들이 내년에도 5.1% 성장이 예상되는 점, 유가 및 원자재가의 하락,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 절상에 따른 수출경쟁력 향상을 내년 수출의 4대 긍정적 포인트로 꼽았다.

무역협회는 수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중동, 아프리카, 서남아, 중남미 등 유망 틈새시장을 겨냥한 해외 마케팅을 늘리고 내년 무역기금 지원액도 1천868억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수출액 500만∼5천만 달러 범위의 무역업체로 특정 지역과 상품에 특화된 업체를 '전문 무역상사'로 지정해 수출 중소기업의 수출 저변 확대와 수출상품 개발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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