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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업, 경기침체는 인재 채용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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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3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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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국인이 베이징 빌딩 숲 속  도로에서 자전거로 이동 중에 있다.

경기침체로 글로벌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지만 중국 기업들에게는 오히려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인원감축 및 대량해고는 경기불황에 기업들이 비용절감차원에서 처음으로 제시하는 전략으로 이같은 대량 해고 등의 기업의 인적자원 전략이 오히려 역효과를 발생, 장기적 측면에서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과거 고급 인력난에 허덕이던 중국기업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전세계에서 실무능력이 풍부한 임원급 인사 및 전문 인력을 사로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물론 그러한 고급 인재를 쉽고 저렴하게 얻을 수는 없다고 인사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러나 미국 및 유럽의 다국적 기업들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회사 규모를 축소하는 경향으로 인해, 최소한 이제 중국기업은 고급인력에 대한 접근가능성은 높아졌다.

인사전문가들에 따르면 기업의 감원방침은 근시안적 접근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오히려 비용을 증가시킨다고 한다.

감원조치를 단행한 기업들은 경기 침체라는 고비를 넘기고 회복기가 되면 오히려 과거 해고한 고급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더 많은 인센티브와 높은 임금이라는 유인책을 제공해야 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고정적이고 제한적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밖에 없는 중국 기업은 지금의 경기침체기를 적극 활용, 기업의 성장에 필요한 인재를 국내외에서 더욱 폭넓게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인재채용 컨설팅 회사인 앤탈 인터네셔널의 굿윈 최고경영자(CEO)는 차이나 비즈니스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고용은 해고보다 장기적 측면에서 훨씬 큰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기업, 다국적 기업, 중국진출 기업의 3가지 카테고리별로 차별적 전략을 강조하는 동시에 궁극적인 목표는 모두 장기적 관점의 인사정책이라고 말했다.

굿윈 CEO는 또 "미국과 같은 선진국마저 경기침체로 불확실성이 강한 시기에 기업의 임원들은 인재 채용 전략에 있어서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가 나빠졌다고 직원을 해고하는 기업은 경기가 좋아질 때 실무경험이 풍부한 인재 부족 문제를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굿윈 CEO는 "기업문화의 차이로 인해 유럽과 중국 기업은 미국기업에 비해 비용절감에 있어 더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다시 말해서 고급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유럽이나 중국기업은 고임금으로 유인하지도 않지만 경기침체에도 대량해고로 문제를 해결하지도 않는다"라고 말했다.

해외의 전문인력을 고용할 때 중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의식주, 교통, 숙박, 자녀 교육 등 생활전반에 드는 비용뿐만 아니라 기타 비용으로도 최소 매월 300~400달러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중국현지 직원을 채용하면 추가적 비용이 들지 않는다며 지식 및 문화 차이를 줄이는 면에서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면에서도 지역화가 중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투자 및 부동산 기업인 캐피랜드는 지역화라는 정석을 따른 기업으로, 2009년 이 회사는 좀 더 많은 지역출신 인재를 고용할 계획이라고 CEO 뤼문령씨는 말했다. 또한 캐피랜드는 100% 중국인 관리팀이 최종타켓이라고 한다.

그러나 레노보가 IBM의 PC사업을 인수할 때처럼, 중국 기업들이 해외 회사를 인수 할 역시 인재문제를 겪을 수 있다. 이에 굿윈 CEO는 "그러한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굿윈 CEO에 따르면 "가까운 미래에 중국 기업들이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면 경제침체로 인해 서구기업에 있던 매니저, 임원등의 고급인력들이 중국 기업체로 대거 유입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위기가 없었더라면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의 고급인재 유입에 있어서 대기업과 경쟁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며 "지금이 중소기업이 인재시장을 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기"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문제는 경기가 다시 회복세를 보일 때 이렇게 고용된 인재들을 어떻게 계속적으로 유인하느냐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굿윈 CEO는 "경기 침체시에 중소기업에 고용된 인재들이 직무와 임금에 만족한다면 대기업때문에 이직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진출을 계획중인 기업이라면 지역 인재를 고용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일 것"이라면서 "미국기업들이 대량해고를 단행할 때 다른 해외기업들이 중국의 지역인재들을 고용하기에 적기를 맞이했다"고 밝혔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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