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는 유가 상승으로 소비재 관련 종목들이 약세를 보인데다 다우케미컬의 쿠웨이트 합작 사업 무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부진한 거래 속에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31.62포인트(0.37%) 내린 8,483.9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9.92포인트(1.30%) 하락한 1,510.32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38포인트(0.39%) 떨어진 869.42를 기록했다.
이날 다우 지수는 개장 초 소폭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다우케미컬의 쿠웨이트 사업 무산 소식으로 인해 지수가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쿠웨이트는 그동안 다우케미컬과 논의를 진행해왔던 174억달러 규모의 합작사업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다우케미컬은 이 사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롬앤하스를 인수할 계획이었다.
이 때문에 다우케미컬의 주가는 17.2%나 급락했고 롬앤하스도 15.0%나 떨어졌다.
자회사인 GMAC의 은행지주회사 전환 승인 소식으로 지난 주말 반짝 오름세를 보였던 제너럴모터스(GM)는 GMAC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불투명하다는 전망 때문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1.6%의 떨어졌다.
씨티그룹이 2.4% 하락했고 JP모건체이스가 0.3% 떨어지는 등 금융주들도 약세권에 머물렀다.
가자지구 사태의 확산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WTI기준)를 넘어서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에너지 관련 종목들이 유일하게 오름세를 보였다. 엑손모빌은 0.6% 올랐고 사우스웨스턴에너지는 3.1%나 상승했으며 셰브론도 1.7% 반등했다.
포드 자동차는 억만장자 투자자 커크 커코리언의 잔여 지분 처분 소식이 전해지면서 3.5% 떨어졌다.
한편, 이날 유가는 가자지구 사태의 확산으로 공급차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배럴당 42.2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가 결국 지난 주말 종가보다 2.31달러(6.0%) 오른 배럴당 40.02달러에 마감되는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2시37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1.4082달러에 거래돼 달러 가치가 2% 이상 급락했다. 앞서 유로는 1.4364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값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4.10달러(0.5%)가 오른 온스당 875.30달러로 마감됐고 내년 3월 인도분은 가격도 온스당 10.81달러로 28센트(2.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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