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두달 연속 흑자…11월 21억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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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3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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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경상수지가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하지만 세계 경기 침체로 수출이 흔들리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0월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1월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20억 6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러한 흑자 폭은 사상 최대의 흑자를 냈던 10월 47억5천만 달러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다.
 이에 따라 올해 1~11월 경상수지 누적적자는 71억 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상품수지 흑자가 전달보다 줄어든 것은 수출이 부진한데 따른 영향이 크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입이 작년 동월 대비 14.9%나 줄었으나 세계 경기 침체로 수출은 19%나 감소하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전달의 26억3천만 달러에서 9억9천만 달러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가 두 달 연속 흑자를 나타내고 운수수지 흑자도 늘어나면서 전달 5천만 달러 적자에 이어 1억 3천만 달러의 비교적 `소폭' 적자를 보였다.

   소득수지는 7억 2천만 달러의 흑자를 냈으며 경상이전수지 흑자 규모는 대외송금 수입이 줄어들어 전달 7억7천만달러에서 4억7천만 달러로 축소됐다.

   11월 자본수지는 외국인의 `탈 코리아가' 지속되면서 121억4천만달러 순유출을 보였다. 이는 전달 248억3천만 달러보다는 줄어든 규모다.

   부문별로는 증권투자수지가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 순회수 규모가 줄어든 반면 외국인의 주식 및 채권 순매도가 지속되면서 31억 4천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특히 부채성증권(채권)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11월에 51억2천830만 달러의 순유출을 보여 전월의 48억 160만 달러 보다 확대되면서 198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채권에서 외국인들의 이탈이 심화했음을 나타낸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직접투자 수지는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와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전달의 2억달러 순유출과 비슷한 2억 1천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기타투자수지는 74억 4천만 달러의 순유출을 보였으나 금융기관의 차입금 상환이 크게 줄면서 전달 262억 5천만 달러보다는 대폭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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