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권역에 수상문화공원이 조성되고 지하철 9호선 일부 구간이 개통되는 등 서울시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한다. 이와 함께 종로 세운녹지축 1단계 사업이 완공되고 광화문 광장도 새롭게 탈바꿈한다. 변모하는 서울의 모습과 새해에 완료되는 사업, 주요 시책에 대해 정리해본다.<편집자주>
◆난지·여의도·뚝섬 공원 조성
내년 4월에는 반포권역에 서울의 대표적인 수상문화공원이 조성된다. 또 10월에는 여의도·뚝섬·난지권역별로 특성화된 공원들이 조성된다.
우선 반포지구 한강공원에는 광장과 인라인스케이트장, 야외무대 등을 갖춘 복합 문화공간이 들어선다.
여의도 권역에는 국제금융지구와 연계한 워터프런트 공원이 들어서고 뚝섬권역에는 사계절수영장, 수변무대 등이 설치된다.
특히 뚝섬한강공원 영동대교∼잠실대교 3km 구간에서 강가의 기존 콘크리트 블록이 식생형 블록으로 재탄생한다.
난지권역에는 분수광장, 수변공연장, 요트마리나, 캠핑장, 수변 생태학습센터 등이 꾸며진 친환경 테마파크로 탈바꿈한다.
◆세운상가 녹지광장으로 재탄생
근대화의 상징이자 대형 주상복합건물의 효시로 평가 받아온 서울 종로 세운상가가 40년 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그 자리에 녹지축이 조성된다.
이에 따라 세운상가 내 현대상가가 철거되고 내년 4월까지 길이 70m, 폭 50m, 전체 면적 3000㎡의 녹지광장이 꾸며진다.
녹지축 조성은 3단계로 진행된다.
세운·청계·대림상가 간 폭 90m, 길이 290m의 2단계 사업은 오는 2012년까지, 삼풍과 풍진·신성·진양상가 간 폭 90m, 길이 500m의 3단계 녹지축 사업을 2015년까지 각각 마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약 1조5000억원으로 인근 도시환경정비구역 사업 시행자가 전액 부담하는 대신 용적률과 건축물 높이에 대한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17일 세운상가 자리에 숲길을 조성하기 위한 착공식을 갖고 세운상가 내 현대상가 철거공사에 착수했다.
시는 세운상가 일대에 폭 90m, 총 길이 1㎞에 이르는 대규모 녹지축이 조성되면 인근의 청계천축,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와 문화관광 벨트로 연결돼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하철 9호선 일부 개통
서울 지하철9호선 1단계 구간이 내년 4월 개통한다.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은 김포공항부터 여의도 노량진을 거쳐 논현동에 이르는 총 25.5㎞구간이다.
이 구간에 설치되는 정류장은 25개소로 김포공항, 목동입구, 당산, 국회의사당, 여의도, 노량진, 동작, 반포, 고속터미널, 강남, 논현 등이다. 또 2단계 구간인 논현동∼방이동(12.5㎞)은 2016년 완공·개통할 예정이다.
◆광화문 광장 개장
내년 7월에는 세종로 중앙에 2만5160㎡(7624평) 규모의 '광화문 광장'이 조성된다. 이에 따라 현재 16차로인 세종로가 10차로로 줄어든다. 줄어든 차도에는 세종로 중앙에 광장을 만들어 인간 중심의 보행·휴식공간이 꾸며진다.
이순신 장군 동상 뒤로는 푸른 잔디밭이 조성되고, 동상 앞부분에는 분수가 만들어진다. 또 조선시대 육조거리(세종로 전신)를 재현한 거리가 조성되고, 야간에 광장을 비춰줄 형형색색의 첨단 조명도 설치된다.
광장은 광화문(북)쪽에서 세종로네거리(남)쪽으로 ▲광화문의 역사를 회복하는 광장 ▲육조거리의 풍경을 재현하는 광장 ▲한국의 대표 광장 ▲시민들이 참여하는 도시문화 광장 ▲도심속의 광장 ▲청계천 연결부 등 다양한 테마로 나눠져 조성된다.
◆디자인거리 등 조성
디자인서울거리 1차 사업인 강동구 천호대로 등 10개 거리에 대한 정비 사업이 완료된다. 이어 종로구 삼청동길, 중구 퇴계로 등 20개 거리의 개선사업을 통해 2차 디자인서울거리를 조성한다.
2월부터는 시민들이 즐겨찾는 서울숲에 'u-Free Zone'을 구축하고 u-어린이안전, u-인터넷파크, u-생태학습, u-테마파크와 헬스파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 기타 주요 시책
시는 내년부터 우수디자인 공동주택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친환경 5%, 에너지 절약 5%, 우수디자인 10% 등 총 20% 이내에서 인센티브를 부여하게 된다.
건축물 교통개선대책을 건축위원회에서 통합심의토록 해 절차를 대폭 간소화 한다. 심의기간을 대폭 단축(4주→1주)해 건축주에게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에너지 절약형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민간건물 에너지 합리화 사업비를 건물당 5억원 이내(총사업비의 80% 이내)로 연 3%, 10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융자 지원한다.
이 밖에도 기초생활 수급자 최저 생계비 인상, 3자녀이상 양육가구 차량 취득세·등록세 50% 감면 등도 시행한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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