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갯소리로 ‘한나라당 대표가 누군지는 몰라도 조윤선 의원은 안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정치에 무관심한 국민이라도 열에 아홉은 ‘아 대변인!’ 하고 무릎을 칠 정도로 조 의원은 유명하다.
초선이지만 어딜 가나 눈에 띄는 외모와 대변인으로서의 탁월한 업무수행 능력으로 일찍부터 눈도장을 찍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 의원은 40대 초반이라는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앳된 외모를 가지고 있다. 언뜻 보기엔 영락없이 이제 갓 사회에 발을 들여놓은 직장여성 정도다. 18대국회에 갓 입성한 조 의원을 모 기자가 인터뷰 하러 갔다가 여비서로 착각하고 그냥 발길을 돌린 웃지 못 할 사례도 있다.
여기에 현란한 말솜씨, 젊은 나이에 국내 최고 로펌 김앤장과 시티은행 부행장까지 지낸 탁월한 업무능력 등은 그가 거대집권여당의 간판 역할을 하는 이유를 말해준다.
그런 조 의원은 전 한나라당 대변인이었던 나경원 의원과 비슷한 이미지를 연상시키지만 본인은 ‘아직 여성의원들이 적어 그렇게 보이는 것 뿐’이라고 손사래를 친다.
이처럼 당당한 ‘커리어우먼’을 연상시키는 조 의원이지만 이외로 털털하고 사람 만나길 꺼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다.
연말에는 의정활동 일정이 꽉 차 하루 5시간도 못 잘 정도로 바쁘지만 조 의원은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이 스승이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즉, 불러주는 곳만 있으면 어디든 달려간다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원래 잘 거절을 못하는 성격”이라고 말하는 그이지만 이와 같은 신념은 대변인으로서도, 대인관계로서도 누구에게나 합격점을 받고 있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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