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9월께 서울 강서구 마곡동 일대에 대규모 수변공간과 첨단산업단지 등을 조성하는 '마곡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SH공사가 제출한 마곡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인가를 최종 승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총면적 336만4000㎡의 해당 부지에는 대규모 수변공간(워터프론트)과 함께 주택 1만1000여가구가 건설돼 인구 3만3000여명이 수용될 전망이다.
한강변에 들어서는 워터프론트는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핵심사업 중 하나다.
이에 따라 SH공사는 마곡지구 내 주택과 공원, 도로, 상·하수 계획 등 구체적인 실시설계에 착수하고 이르면 내년 9월 부지조성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중 1단계로 2012년까지 공동주택과 기반시설 등의 공사가 마무리된다.
공사는 이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이주대책 및 토지보상 협의를 내년 2월 17일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개발 계획에 따르면, 마곡지구는 세계적인 '탄소중립도시', '미래형 첨단지식단지'로 조성된다.
시는 세계적인 탄소중립도시 건설을 위해 마곡지구 내 모든 건축물을 에너지효율 1등급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료전지와 하수열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이 대거 들어선다.
또 '바이크 네트워크(Bike Network)'를 조성해 한강변의 자전거 전용도로와 접속시켜 한강과 수변경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 5월 말께 개통되는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과 인천공항철도 마곡역 환승지점 지하에는 국제업무∼지하광장∼컨벤션센터를 연결하는 대규모 복합문화 공간을 꾸밀 예정이다.
한편 시는 이번 1단계 사업에 이어 2단계와 3단계 사업계획을 통해 오는 2031년까지 정보기술(IT), 생명기술(BT), 나노기술(NT) 등 미래지식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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