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 이어 제2금융권에도 구조조정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캐피탈 업계 2위 업체인 대우캐피탈은 최근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전체 정원(823명)의 18% 가량인 150명을 퇴직 처리하기로 했다.
대우캐피탈은 퇴직 신청자들에게 근속 연수에 따라 5~12개월치 월급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지난 23일에는 이사회를 개최해 퇴직자가 보유 중인 자사주 42만8571주를 매입가로 되사주기로 했다.
또 수익성 악화에 따른 긴축 경영 차원에서 지난 9월부터 7개 팀과 4개 지점, 13개 출장소를 폐쇄하는 등 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캐피탈 관계자는 "신용경색으로 내년 상반기에도 할부금융 영업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며 "조직 슬림화를 위해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캐피탈도 희망퇴직을 통해 정원의 5% 가량을 감축하기로 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카드사인 신한카드는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근속 연수 2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결과 정원(3200명)의 15%에 달하는 488명을 퇴직 처리하기로 했다.
이들에게는 퇴직금과 함께 24개월치 월급이 지급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LG카드와의 통합 작업을 진행하면서 인력 적체로 신규 채용을 못했다"며 "내년에는 신입 사원 채용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도 이달 들어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전체 정원의 10% 수준인 30명을 내보내기로 했다. 또 경기 절감을 위해 내년 임원 임금 20%, 직원 임금 10%를 삭감하기로 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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