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 이어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이 제공하는 IPTV가 내년 1월1일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IPTV 시대가 개막된다.
SK브로드밴드의 IPTV 서비스인 브로드앤TV는 지난 11일 KBS, MBC와 실시간 방송 재전송 협상에 합의한데 이어 12일엔 SBS와 재전송 협상을 마무리짓고 모두 23개 채널로 1일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LG데이콤의 myLGtv도 1일부터 지상파 채널을 비롯해 홈쇼핑, 보도, 교육, 음악, 오락, 종교 등 21개 실시간 방송 채널을 시작으로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
SK브로드밴드와 LG데이콤의 IPTV 서비스는 지역 민방과의 협상이 끝나지 않아 서울 및 수도권 밖에서는 SBS 프로그램이 방영되지 않는다.
양사는 1일 상용서비스 개시와 함께 지속적으로 콘텐츠 제공업체와 추가 계약을 통해 채널 수를 점차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브로드앤TV와 myLGtv의 기본형 상품은 각각 1만4천500원과 1만4천원에 제공될 예정이다.
LG데이콤은 서비스 런칭 기념으로 신규 가입 및 기존 VOD 이용고객 가운데 실시간방송으로 전환하는 고객들에게 이용료를 1월 한달간 무료, 3월까지는 15% 할인해 주는 등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IPTV 선두주자인 KT는 지난 29일 강원민방 등 9개 지역 민영방송사와 SBS 프로그램의 재송신권을 확보함으로써 모든 지상파 방송의 재송신 문제를 해결하고 채널 서비스를 확대한다.
메가TV는 그간 온미디어 10개 채널을 추가하는 등 지속적인 채널 확보 노력으로 1일부터는 모두 40개 채널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메가TV의 기본형 월 요금은 1만6천원으로 책정돼 있다.
가입자의 선호채널에 따라 이용요금을 내는 알라카르트 상품이 출시되는 내년 2월말부터는 이들 IPTV 업체간에 본격적인 서비스 및 가격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특히 방송통신위가 IPTV와 다른 통신 서비스의 결합을 통해 요금할인 확대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가격경쟁은 더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는 아울러 IPTV를 기반으로 한 `생활혁명'을 기치로 IPTV를 통한 실시간 교통정보, 주민등록서류 발급, 장병 면회, 출입국 조회 등 공공서비스를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내년말까지 모두 200만가구의 실시간 방송 IPTV 가입자가 확보된다. 현재 가입자는 메가TV 85만가구, 브로드앤TV 78만가구, myLGtv 5만가구 정도이지만 상당수가 VOD(주문형 비디오) 가입 고객 위주로 구성돼 있다.
정부는 특히 IPTV의 강점인 양방향성을 바탕으로 교육콘텐츠를 강화, 가입자 기반을 늘리고 사교육 수요를 흡수, 교육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어 내년부터 IPTV 서비스가 국민들의 일상생활에서 어떤 방식으로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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