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48시간 휴전 고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8-12-31 11:1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부시·압바스, 조기 수습방안 논의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시작된 하마스와의 전쟁이 4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이스라엘 정부가 48시간 동안 휴전에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AFP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같은 한시적 휴전 검토는 유엔과 유럽 등 국제사회의 강력한 권고하에 이뤄진 것으로 이날 오후에 유럽연합(UN)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프랑스 파리에 모여 가자 지구 사태와 관련한 긴급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48시간 휴전은 베르나르 쿠슈네르 프랑스 외무장관이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과의 전화회담을 통해 제안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스라엘 국방부도 지상전을 시작하기에 앞서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에게 한시 휴전안을 건의했다고 외신들을 전했다. 

   
 
사진: 유엔과 유럽 등 국제사회의 강력한 권고하에 이스라엘 정부가 하마스와 48시간 휴전에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도 긍정적인 입장을 표시하고 있으나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국경 봉쇄를 해제한 이후에야 휴전안을 논의해볼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비난해 왔으나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과도한 군사적 대응도 비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세계 지도자들도 이처럼 용납할 수 없는 폭력사태를 종식키 위한 노력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등과 전화 통화를 갖고 가자지구 사태에 대한 조기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부시 대통령과 압바스 팔레스타인 수반은 중동지역에서 새로운 휴전협정이 효력을 갖기 위해선 팔레스타인내 무장단체인 하마스가 이를 존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하마스에 휴전에 합의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스라엘·하마스 양측에 영향력을 발휘할 만한 중재국인 미국이 미온적인 자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마지막 휴가를 보내고 있는데다 권력을 이양받고 있는 버락 오바마 당선자는 아직 전면에 나서길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중동평화회의를 주재하는 등 의욕을 나타냈던 부시 대통령은 임기를 한 달도 채 안 남긴 상황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침묵하고 있는 것에 대해 미국의 ABC 방송은 "13개월 전 중동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던 대통령이지만 임기 중 마지막 휴가를 망치기는 싫은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럽연합(EU) 순회의장국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29일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가자지구 위기 해소 방안을 집중 논의하기도 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이날 새벽 공군기를 발진시켜 가자지구 내 주택가 근처에 있는 하마스 정부의 외무부와 재무부 건물 등 행정청사 5곳에 잇따라 폭탄을 투하했다.

이같은 이스라엘의 폭격에 맞서 하마스도 지난 나흘간 250발 이상의 로켓탄과 박격포탄을 발사해 이번 사태가 심각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군사보호지역으로 선포한 가자지구 접경지대에는 이스라엘 탱크들이 접경선과 불과 몇 미터 떨어지지 않은 지점까지 이동해 정렬, 작전 대기상태에 돌입한 상태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