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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자)재테크 전문가에게 듣는 새해 투자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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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3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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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금·채권 50%, 단기상품 30%, 펀드 20%

새해에는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선에서 고객들을 상대하는 재테크 전문가들은 정기예금 등 안전 자산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유지하고 연초에는 단기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이면서 시장을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황창규 하나은행 대치동지점 프라이빗뱅커(PB) 팀장은 "올해는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만큼 금융 자산의 경우 안전성이 높은 곳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은행 정기예금이나 국고채 등 채권형 상품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 팀장은 "새해에도 경기가 쉽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머니마켓펀드(MMF)나 기업어음(CP) 등 운용 기간이 비교적 짧은 단기 금융상품에 가용 자산의 30% 가량을 넣고 시장 상황을 살피면서 투자 결정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 팀장은 "그러나 무조건 안전 자산만 선호하는 것도 좋은 투자 전략을 아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적립식 투자에 나서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액 자산가의 경우 절세 차원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권하고 싶다"며 "인덱스 펀드와 달리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전체 금융 자산의 10~15% 가량을 투자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관석 신한은행 재테크 팀장은 "올 상반기까지는 금융시장 상황이 현재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투자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최근 시중금리가 많이 떨어졌다고 해도 은행 정기예금은 여전히 6%대 중반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안전자산과 현금자산 비중을 50% 이상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권했다.

그는 "현금 확보 차원에서 MMF 등 단기 상품 비중을 30% 정도로 유지하고 주식형 펀드 등 고위험 상품 비중은 20% 정도가 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국내 경제 인프라를 고려할 때 해외 이머징 마켓보다 회복이 빠를 것"이라며 "주식형 펀드 중 국내와 해외 비중을 7:3 이나 8:2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강우신 기업은행 분당파크뷰지점 PB 팀장은 "확정 금리가 적용되는 상품 비중을 높여야 한다"며 "단기로 운용할 계획이라며 CP에도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말했다.

강 팀장은 "올 상반기에는 경기가 더욱 얼어붙고 기업 구조조정 작업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CP에 투자할 때는 금리에 좌우되지 말고 해당 업종의 업황 전망이나 해당 기업의 신뢰도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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