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한화가족 여러분!
글로벌 한화의 대 도전을 이어갈 새해 아침입니다. 지난 한 해 극심한 경기불안 속에서도 그룹 발전에 헌신해 준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08년은 그야말로 숨가쁘게 지나간 격동의 한 해였습니다. 엄청난 위기와 변화의 소용돌이 앞에서도 미래를 향한 도전은 계속되었으며, 도약과 전진의 열망은 뜨거웠습니다. 글로벌 한화의 미래는 반드시 이루어야 할 우리의 숙원입니다. 단 한 순간도 도전을 멈출 수 없는 우리의 염원입니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는 신념을 가지십시오. 임직원 여러분 모두 새로운 각오와 의지를 다지며, 결연한 마음가짐으로 새 해를 시작해 주길 바랍니다.
모두가 체감하는 바와 같이, 올해는 유례없는 세계경제의 침체로 가장 고통스러운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눈에 띄게 위축되고 있는 그룹의 실적 또한 이러한 우려를 심각하게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최악의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확산되면서, 거의 모든 업종의 기업들이 필사적인 생존경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는 그 동안 숱한 우여곡절 끝에 대우조선해양 인수협상자로 선정되었으나, 이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수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에 맞서 있습니다. 지금 이순간은 사상 초유의 경제한파를 이겨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이며, 장차 그룹의 앞날과 번영의 기틀을 다져 나갈 기회이기도 합니다.
한화 임직원 여러분!
끊임없는 시장의 부침 속에서도, 미래를 준비하는 도전과 응전은 기업의 피할 수 없는 숙명입니다. 머지않아 눈 앞의 파도는 잠들고 어둠은 걷힐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현실의 고통을 이겨나갑시다. 앞으로 우리는 크게 생각해야 크게 이룬다는 ‘대사대성’(大思大成)의 각오로, 글로벌 한화의 새 미래를 개척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2009년은 모든 면에서, 지난 56년의 한화를 뛰어 넘는 ‘자기희생과 극기’의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경쟁자들이 체감하는 위기보다 두 배 이상의 긴장감을 가져야 합니다. 경쟁자들보다 두 배 이상 고통스러울 수 있다는 비장의 각오로 지금의 난관을 극복해야 할 것입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Great Challenge 2011은 이러한 비상시국에 맞서 전사적으로 생존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하며 견조한 수익력을 이어가자는 비상경영 운동입니다. 각자의 정신무장을 더욱 강화하고 위기를 극복함으로써, 늦어도 3년 후인 2011년에는 글로벌 한화를 정착시키자는 희망의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각 사는 사업부별로 극한의 원가절감과 생산공정의 합리화, 수익구조의 극대화를 철저히 구현해 주십시오. 선택과 집중전략에 따라 사업구조를 혁신하고 기존 주력사업의 고도화에 전력해 주십시오. 또한,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대비해 만반의 시나리오 계획을 준비해 주십시오. 전 임직원들은 강도 높은 위기의식을 공유하는 가운데, 피나는 생존노력을 경주해야 합니다. 최악의 위기상황에서도 재무적 현금흐름의 안정성을 최우선적으로확보하며, 자생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그룹은 혹독한 현실 속에서도 내일을 도모하며, 더 큰 성공의 기회를 모색할 것입니다. 한화의 100년 청사진을 준비한다는 각오로, 더 강한 기업, 더 빠른 기업, 더 큰 기업을 향해 끊임없이 변모해 나갈 것입니다. 그 어느 순간에도 먹이를 찾아 대륙을 횡단하는 철새의 생존본능을 가슴 속 깊이 떠올려 주십시오. 앞으로 그룹과 각 사는 부단한 해외시장 개척과 미래 경쟁력의 원천이 될 신 사업 발굴에 전념해 주길 바랍니다. 로봇산업과 같은 최첨단 고부가가치산업을 비롯해, 태양광 발전, 자원개발 등 녹색성장 관련사업에 대해서도 전략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입니다.
한화인 여러분!
혹 임직원 여러분 중에는 그룹의 급격한 변화와 이에 따른 희생과 고통에 불평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IMF 당시, 미래에 대한 안일한 대응으로 겪어야 했던 뼈아픈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다르지 않은 내일이 이어진다면, 이미 죽은 조직이며 희망이 없는 기업입니다. 격랑의 위기에 맞서 미래에 도전하는 자와 현실에 안주하는 자의 운명은 극명하게 갈릴 것입니다. 아무쪼록 임직원 여러분 모두 좀 더 멀리 보고 좀 더 크게 생각하며, 그룹이 처한 현실에 적응해 주길 바랍니다. 한화가 존재하는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Great Challenge 2011이 견고히 뿌리 내릴 때, 비로소 글로벌 한화의 미래도 꽃을 피울 것입니다.
한화가족 여러분!
한겨울의 혹한도 봄의 발걸음을 멈출 순 없습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우리의 꿈은 역동적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번영의 미래로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지금의 작은 희생이 그룹 발전의 큰 밑거름이 된다는 희망으로 어둠을 헤쳐 나갑시다. 칠흑 같은 어둠을 밝히는 것은, 늘 깨어 있는 의지와 도전을 멈추지 않는 용기입니다. 혼자 가기엔 두렵고 외로운 길일 수 있지만, 2만 4천 여명의 한화인 여러분이 함께 하는 길이기에 용기를 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그 한걸음 한걸음이, 우리 한화의 위대한 여정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2009년, 한화가족 여러분의 행복과 건투를 기원합니다.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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