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는 올해 750만 해외관광객 유치와 100억달러 관광 수입을 목표로 국내 관광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 전력을 경주하겠다.” 오지철 한국관광공사 사장의 야심찬 새해 포부다.
오 사장은 5일 본지와의 신년인터뷰에서 “지난해 우리 관광업계는 전년도에 비해 7% 증가한 69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함으로써 사상 최대인 90억달러 관광수입을 거두며 100억달러를 상회하던 관광수지 적자폭을 절반 이상 줄이는 등 그 어느 해보다 성과 있는 한 해를 보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사장은 “세계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우리 관광업계는 고환율의 틈새를 공략해 일본, 중국 등 주변국가의 관광객 유치에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며 “방한 외래객의 씀씀이도 크게 늘어 관광수지 흑자 전환에 한몫하고 있는 점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지난해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2010년부터 시작되는 ‘한국방문의 해’를 준비하는 해”라며 “한국관광공사는 ‘한국방문의해 조직위원회’와 함께 관광 업계, 학계, 지자체 등이 협력해 오는 2012년 외래객 1000만 명을 유치하고 관광선진국에 진입하는 초석을 다지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오 사장은 “관광업계는 환율이나 유가 변동에 일희일비하는 모습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특색있는 관광상품 개발, 국제수준의 서비스 제공, 유통시스템의 선진화 등 체질개선을 통해 스스로 경쟁력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사장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최대 화두로 떠오른 녹색성장,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도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녹색관광의 활성화와 관광수용 개선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아울러 한국관광공사의 국내외 지사를 관광부문 일자리 창출 지원센터로 활용하는 등 청년실업 해소에도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특히 4대강 인근 문화권 조성과 관련, “4대강이 고대문명이 발달했고 역사·문화·관광자원이 널리 퍼져 있는 곳인 만큼 관광자원 다변화라는 의미에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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