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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銀 총재, 엔高 개입 강력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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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0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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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일본은행 총재는 4일 엔고 저지를 위해 일본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시라카와는 이날 NHK 회견에서 "전세계 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엔고가 일본 경제에 부정적 충격을 가한다"면서 "그 타격이 너무 심각하기 때문에 통화 정책을 포함한 대응책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민간은행의 대출 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일본은행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 관계자들은 일본은행이 이미 기본 금리를 0.1%로 낮춘 상태이기 때문에 엔고 저지를 위한 통화 정책에서 실효를 거두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미국이 처음으로 '제로금리'를 채택한 후 달러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점도 일본은행의 운신폭을 제한하는 요소로 지적됐다. 일본은 지난 근 5년간 외환시장 개입을 자제해왔다.

   엔의 대달러 환율은 지난 2일 뉴욕에서 92.28엔에 거래돼 소폭 상승했다. 엔 환율은 한해 전 달러당 114까지 상승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5일 지난 13년 사이 엔 가치가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것이 일본 경제를 지탱하는 수출에 특히 타격을 가하고 있다면서 한 예로 도요타가 매출의 74%를 해외 판매에 의존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도요타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엔고란 이중 충격으로 1938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12월 1천500억엔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도요타는 오늘 3월말로 종료되는 현회계연도에 16억3천만달러 가량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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