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390조원 규모 감세 추진

   
 
사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3000억달러 규모의 감세를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은 시카고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오바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대적인 감세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오바마 당선인은 의회에서 경기부양안의 조속한 통과를 요청할 계획이며 3000억달러(약 390조원) 규모의 감세안을 경기부양안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오바마 당선인이 추진하는 감세안이 통과될 경우 전체 경기부양책의 40%에 육박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오바마 당선인의 경기부양책이 77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대규모 감세안은 특히 공화당측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감세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

실제로 공화당의 밋치 맥코넬 켄터키주 상원의원은 이날 "공화당은 경기부양책에 중산층을 위한 감세가 포함되는 것을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오바마 차기 정부의 이같은 감세 계획은 소비지출을 촉진시키기 위한 것으로 민주당측에 따르면 미국 국민 1인당 500달러, 2인 가구에 대해 1000달러를 지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오바마의 차기 정부는 지난해 조시 부시 행정부가 국민들에게 수표를 직접 지급한 것과는 달리 세금 정책 변경을 통해 감세 효과를 노릴 계획이다.

이 감세안이 의회를 통과할 경우 오바마의 차기 정부가 시행하는 감세는 부시 행정부가 취임 첫 2년 동안 시행했던 감세안에 비해 규모가 더욱 커지게 된다.

부시 대통령은 취임 이후 2년 동안 1740억달러의 감세안을 실시한 바 있다.

통신은 오바마 당선인의 감세안은 도로와 다리 등 인프라와 공공 프로젝트에 대한 대규모 지출과 함께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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