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두산 '처음처럼' 5030억원에 인수 본계약

롯데칠성음료가 두산그룹과 두산주류BG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칠성음료는 6일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두산그룹과 인수대금 5030억원(비영업자산 포함)에 두산주류BG 인수 본계약 체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두산주류 부문 인수를 위한 본계약 체결식에는 정황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와 강태순 ㈜두산 부회장 등 양측 관계자가 참석했다.

롯데칠성음료는 매수 자문사인 KB투자증권과 협의한 뒤 3주간의 실사를 거쳐, 2월중 대금을 정산하고 거래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100% 출자한 ㈜롯데주류BG를 설립, 3월부터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롯데주류BG는 자본금 5000만원으로 설립되고 대표이사는 정황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가 겸임한다.

롯데 측의 한 관계자는 “두산이 지난해 22일 우선협상자로 롯데를 선정, 최종 인수금액과 직원들 퇴직급여 충당금, 100% 고용승계 등의 조율을 마치고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분매각이 아닌 자산매각에 따라 서로간에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두산측 관계자는 “3~4주 동안 실사를 벌인 후 오는 2월쯤 매각이 완료될 수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당초 양측은 두산이 제시한 6000억 원과 롯데가 제시한 4500억 원 선의 인수금액 차이로 이견을 보여왔다.

한편, 두산주류는 ‘처음처럼’과 ‘산’, ‘그린’ 등 소주 브랜드와 약주 ‘국향’, 와인 브랜드 ‘마주앙’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3419억원, 영업이익 21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롯데칠성은 이번 두산주류BG 인수를 통해 기존 위스키 '스카치블루', 증류식 소주 '천인지오', 수입 와인 사업을 합쳐 종합주류회사로 탄생하게 된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