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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美, 군사 밀월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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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0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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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잉사, 인도와 21억달러 규모 계약체결

   
 
사진: 인도정부가 미국 보잉사의 P-8I 포세이돈 항공정찰기 8대를 인수할 예정이다.

인도와 미국간의 군사 밀월 관계가 강화되고 있다. 인도가 미국 보잉사의 군정찰 항공기를 도입함으로써 인도 군사시설의 현대화 뿐 아니라 미국과의 군사적 협력도 도모하게 된 것이다.

인도정부가 보잉사와 21억달러(약 2조7000억원)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8대의 장거리 해양정찰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즈가 보도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과거 미군이 보유하던 가장 큰 기종인 P-8I 포세이돈이 인도에 인수될 예정이다.

지난 해 민간 핵에너지개발 협정으로 양국간의 첨예한 논쟁에 종지부를 찍게 된 이후, 이번 인도의 P-8I 포세이돈 항공기 구입으로 인도와 미국 간 긴밀한 군사협력관계 발판이 마련되면서 양국 관계가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평가된다.

작년 11월 테러리스트들이 보트를 타고 인도 해안에 정박, 인도의 금융 도시인 뭄바이에 폭탄 테러를 감행했다. 이 테러사건으로 인도에서 해양정찰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여론이 형성, 이번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풀이된다.

보잉사는 이번 계약건을 두고 F-16기 제조업체인 록히드 마틴, 프랑스의 다소, 유럽항공방위산업체인 EADS, 러시아의 미그설계국 등의 기업들과 경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건에서 "미그설계국은 100억달러(한화 약 13조원) 규모의 126개의 전투기 공급을 내걸었다"라고 파이낸셜 타임즈가 전했다.

보잉 P-8I기는 인도 영해 내 해저의 움직이는 물체를 포착할 수 있으며 잠수함을 폭격할 수 있는 최신미사일 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방위산업 전문가들은 현재 인도가 보유한 정찰기로는 7500km의 인도 해안을 방위할 수 없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번 보잉사의 해양정찰 항공기 도입으로 미흡했던 인도 영해에 대한 정찰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것은 이때문이다.

우데이 바스칼 전 국방연구소장은 "이러한 군사시설 첨단화 노력은 오래 전에 시작됐어야 할 일이였다"며 "뭄바이 테러사건 이후로 해양정찰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이번 계약이 성사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구매가 인도가 군사시설 현대화와 업그레이드를 위해 미국 회사로부터 군사기를 구입한 최초 계약은 아니다.

인도는 작년 10억달러를 투자해 록히드 마틴으로 부터 6대의 C-130J기를 사들인 바 있으며, 인도-파키스탄 간 분쟁을 우려해 2002년 인도는 12대의 장거리 감지 레이더와 로켓발사대를 구입한 바있다.ㅣ

그러나 이번 P-8I 포세이돈 정찰기 인수 건은 미국기업으로부터 가장 크고 정교한 군사항공기를 인수했다는 점에서 지난 수십년간 냉냉했던 인도-미국 간의 관계가 호전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974년 인도가 핵무기실험을 강행한 이후 미국은 인도가 미국의 군사기술에 접근하는 것에 제재를 가했다. 그러나 양국관계는 인도를 전략적 파트너로 정의한 조지 W. 부시의 집권기간동안 미국-인도간의 관계는 '지각변동'에 비교될 만한 근본적인 변화가 발생한 것으로 평가된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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