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證 "코스피 2~7일 연나흘 상승"
코스피가 연초 3일간 오름세를 보이면 연말 상승 마감할 확률이 80%를 넘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현대증권은 1999년부터 2008년까지 코스피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연초 3거래일 동안 모두 6차례 올랐고 이 가운데 2002년을 제외하면 연말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는 확률로 따졌을 때 83.33%에 달한다.
류용석 연구원은 "올 코스피는 첫 개장일인 2일부터 7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한 상황이어서 주목된다"며 "특히 직전연도 하락폭이 크고 이듬해 3일간 상승률이 높을수록 한해 상승폭이 더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2000년 50.9% 하락률로 마감한 코스피는 이듬해인 2001년 연초 3일간 지수가 10.6% 상승했고 연말 지수는 37.5% 급등했다.
코스피가 연초 3일간 각각 8.9%와 6.2% 오른 1999년과 2003년에는 연간 기준으로 82.8%와 29.2% 올랐다.
류 연구원은 "지난해 40.7% 하락한 뒤 연초 3일간 6.2% 상승했다"며 "세계적인 경기침체 지속에도 올 코스피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경제는 일정한 반복성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며 "올 '연초 3일 효과'가 연말로 이어질 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은 하반기부터 경기가 서서히 회복된다고 가정했을 때 주가 선행성에 따라 상반기 주가 상승률이 하반기보다 클 것으로 내다봤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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