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5만원대 이하의 실속형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는 어려운 경제상황을 반영한 탓이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상품 가격을 낮추기 위해 포장재를 줄이고 상품구성을 간소화하는 한편 다양한 수요에 맞춰 다른 종류의 여러 제품을 혼합하는 등의 변화를 시도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참기름, 참치, 포도씨유 등으로 구성된 1만~5만원대 선물세트 80여종을 선보였다.
특히 올리브유.포도씨유 선물세트는 기존에 분리돼 있던 쇼핑백과 케이스를 일체화시켜 포장재를 절약했다. 또 홈페이지(ohyhe@ottogi.co.kr)를 비롯해 인터파크, GS이숍 등 인터넷을 통한 선물세트 판매를 강화할 방침이다.
동원F&B는 180종의 선물세트 가운데 대표상품인 참치세트를 중저가형 실속 세트에 초점을 맞추고 2만~3만 원대의 제품만 20여 가지를 준비했다.
또 양극화되는 소비시장을 고려해 참치회 등 고가 제품도 일부 선보였으며, 참치회.와인.과일.음료 세트와 명품양반김치상품권 등의 이색적인 선물세트도 마련했다.
CJ제일제당은 100여 가지의 선물세트를 대부분 5만원대 이하로 구성했다.
판매물량은 지난해 설과 비슷한 470만 세트를 목표로 세우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실속형 구성을 강화하기 위해 다시다산들애, 진한참기름, 프랜치포도씨유, 스팸, 팬솔트, 허브맛솔트 등 여러가지 제품으로 구성된 복합선물세트의 비중을 크게 늘렸다.
올리브유, 포도씨유, 카놀라유, 라이트라 등과 참치를 함께 구성한 `백설유 OST 건강호'(2만7800원), 스팸 클래식 제품과 포도씨유를 묶은 `스팸.고급유 2호'(2만8500원) 등이 주요 상품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극심한 경기불황과 비교적 짧은 연휴로 인해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고받는데 부담 없는 실속형 중저가 선물세트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 이라고 말했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