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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창업자 사장 선임...위기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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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0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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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창업자 손자인 도요다 아키오 부사장을 사장으로 내정한 도요타자동차


세계적인 판매 부진과 급격한 엔고로 인해 위기에 빠진 도요타자동차가 14년만에 처음으로 창업자 가문 출신을 사장으로 복귀시킨다.

도요타자동차는 창업자의 손자인 도요다 아키오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키로 결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9일 보도했다.

이번 차기 사장 선임은 오는 12일 최고 간부회의에서 승인될 것이며 6월말에 개최될 정기 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정식으로 결정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도요타자동차에서 창업자 출신이 사장에 오르기는 지난 1995년 도요다 아키오의 숙부였던 도요다 다쓰로가 사장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처음이다.

도요타에서는 그룹내 창업가 일족이 다쓰로 사장을 끝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오쿠다 히로시, 조 후지오, 와타나베 가쓰아키 사장 등 외부 출신 전문경영인들이 3대째 경영을 지속해 왔다.

현재 사장을 맡고 있는 와타나베 가쓰아키는 부회장직을 맡을 예정이며 회장인 조 후지오는 현 직책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키오 부사장은 게이단렌 회장을 역임한 도요타 쇼이치로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도요타자동차의 창업자 4세이다.

그는 2000년 이사로 승진한 뒤 조달관련 부서와 중국 등에서 자동차 영업을 이끌었고 2002년 상무, 2003년 전무를 거쳐 2005년 부사장에 오르는 등 초고속 승진을 해왔다.

부사장 직책을 맡은 후에 그는 최근까지 국내 판매와 해외영업 및 생산 계획 등을 관장하며 사장 취임을 위한 역량을 쌓아왔다.

한편 도요타자동차는 글로벌 신용위기 여파로 급격한 사업 악화를 겪고 있다. 2008년도 그룹 전체 세계 판매대수는 전년도에 비해 15% 감소한 754만대로 전망되고 있다. 

도요타는 내년 3월로 끝나는 2008 회계연도에 1500억엔(약 2조20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도요타는 이번 신임 사장 내정과 함께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신속한 실적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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