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공사의 건설사 보유토지 매입사업이 업체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한국토지공사는 건설부문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8일까지 건설사 보유토지 2차 매입 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25개 기업으로부터 31건(113만2473㎡)을 접수했다고 9일 밝혔다. 금액으로는 4882억원(기준가격)어치다.
이는 토공이 매입 비용으로 7000억원을 책정한 것을 감안하면 목표치의 70%에 불과한 것이다. 지난해 말 이뤄진 1차 매입 때도 토공은 1조원의 예산을 책정했지만 건설사들이 매입 신청한 토지는 5891억원어치에 불과했다.
토공은 건설사들의 토지 매입 신청이 저조한 것은 정부의 대규모 공사계획 및 공공기관 재정 조기집행 등에 따른 경기 반등 기대감이 높은 데다 전체 토지 매입 규모(3조원)를 감안해 업체들이 매입 신청을 미루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이번에 매입 신청이 들어온 토지는 수도권과 영남권에 집중됐다. 수도권은 1851억3300만원(38%), 영남권은 1794억4200만원(37%)어치가 각각 접수됐다. 이번에 매입 대상에 새로 포함된 신탁등기 토지와 관계회사 부채상환 토지도 각각 1261억8700만원, 357억2900만원어치였다.
토공은 매입 신청을 받은 토지에 대해 현장조사 및 적격심사를 거쳐 매입 대상 토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계약 대상자는 개별 통보를 받은 후 한 달 이내에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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