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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시장, 판형으로 재편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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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0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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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라는 ‘면’위에 의사표현의 수단으로 문자. 그림 등을 표현하는 가장 발전된 미디어가 곧 신문이다.

어린이는 태어나면서부터 계란형의 어머니 얼굴을 접하기 때문에 사물의 근원을 가로. 세로의 직사각형으로 인식, 시각커뮤니케이션이 이뤄졌다.

독일의 물리학자 페히너가 내세운 황금비례론이후 1912년 파리의 입체파 화가들이 인간에게 가장 아름다움을 주는 형태로 1대 비례를 주장했다.

이 비례는 정사각형과 그 대각선의 비율로 계속 2등분이 되는 비례이기도 하다. 영국을 비롯한 국내에서도 이 이론을 바탕으로 종이 크기와 판형을 정했다.

국판(A계열)과 4.6판(B계열)은 이 기준으로 탄생된 것이다. 대판(broad sheet) 또는 타블로이드(tabloid) 배판으로 불리는 신문의 크기는 대부분 가로38cm. 세로51.5cm(판면기준)를 기본으로 한다.

이 크기의 기원은 중세 유럽에서 백년전쟁 당시 베네치아 상인들과 독일등 내륙지방 상인들 간에 교환되었던 서한신문에서 비롯되었다.

서한신문이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타블로이드판. 대판으로 발전하게 된다. 대판신문은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어 선호되었고 그 권위가 인정되기 시작하였다. 세계적 권위지들과 함께 국내 종합일간지도 대판을 선택했다.

윤전기도 대판의 기준에 맞춰 개발, 보급되었다. 국내 신문은 대부분 일본의 특정회사 윤전기를 수백억씩 지불하고 중고품을 도입하거나 리스를 통해 구입, 발행하고 있다.

산업의 고도화 과정에서 지하철 이용객이 늘어나 큰 신문(4.6전지 2절)은 제3자에게 피해를 주고 독서에도 불편을 느끼는 결과가 되었다.

그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대판보다 작고 타블로이드판보다 큰 신문형태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대표적으로 USA투데이가 새로운 감각의 편집을 선보이며 소위 풀사이즈(34cm. 58cm)판형이 새 페러다임으로 등장하였다.

유사한 신문으로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있으며 2003년 영국의 더타임스. 인디펜던트가 이 판형으로 축소하였고 이듬 해는 더가디언이 교체, 판매량이 20%증가됐다고 알려지고 있다.

전파. 광파미디어가 급속히 퍼져나가면서 신문의 위기라는 말이 나오게 되었고 이의 타개책으로 제기된 것이 판형을 축소,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새해부터는 신문시장에 판형의 대변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디벨트가 선택한 콤펙트(compact 28.5cm. 40cm ). 세를리오(serlio 또는 베를리어 31.5cm. 47cm) 기타 어느 형태이든 종이를 새로 재단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또 광고판형도 새롭게 제작해야 할 번거로움이 뒤따르며 광고주는 특정신문만 선호하는 이중구조가 심화될 것이다.

따라서 윤전기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도록 된 시스템도 아니어서 수백억을 투자. 새로 장비를 수입해야 할 형편이며 또한 기존 윤전기는 어떻게 처분할 것인지 궁금하다.

더욱이 자금력이 있는 몇 개 신문들이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비메이저급 신문은 엄두도 못 내는 실정이다. 신문시장이 기사로 인한 차별화가 아니라 판형으로 인해 재편될 공산이 크다.

세계적인 경제위기 상황에서 과연 수백억씩 들여 새 장비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묻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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