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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시즌 도래... 새해 증시 첫 '시험대'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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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11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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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악화 '증시 선반영'  vs '추가 악재'
경기방어주·업종 대표주 비중확대

새해 첫주 외국인의 매수세와 연초효과로 증시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지난 주말 하락세로 돌아서 54거래일만에 되찾은 1200선이 붕괴됐습니다.

외국인의 매도세와 예상치를 하회한 금리인하폭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었는데요,

글로벌 증시도 주초 경기부양책과 금리인하 등에 따른 기대효과에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지만, 뉴욕증시가 최악의 고용지표 발표와 실적악화 우려에 급락하자 반등탄력이 그 전보다 떨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국내증시도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맞게 되는데요,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바, 지난 주와 같은 상승탄력을 얻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15일 포스코·대한제강·에스원 등을 시작으로 16일에는 LG디스플레이·제일기획 등이 연이어 실적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국내외 기업의 실적발표를 이번주 최대 변수로 꼽고 있는데요, 증시전망은 두 가지로 팽팽히 갈리고 있습니다. 

임나라 한화증권 연구원은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는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는 상태다"며 "적어도 오바마 차기 정부 취임 전까지는 기대심리가 증시를 받쳐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도 "이번주 증시는 가파른 조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 정책 모멘텀이 아직 긍정적이고 유동성이 확대되는 등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습니다.

실적발표는 예상된 재료이므로, 비교적 차분하게 흘러갈 수 있을 것 이라는 분석입니다.

반면 여전히 증시에 변동을 줄 수 있는 재료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윤창용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악화 가능성이 증시에 상당 부분 선반영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그러나 지난 주말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선 데다 개별기업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다면 추가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도 "지난 7일 미국 실업악재 경우 이미 예상된 재료였음에도 뉴욕증시는 급락했다"며 "정작 부진한 기업실적이 현실화되면 기대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각기 다른 전망을 내놨지만 통신, 음식료 등의 경기방어주와 업종 대표주에 주목할 것을 투자전략으로 권고했는데요,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이 주로 매수하는 종목을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 하되, 실적발표 결과를 고려해야 된다고 조심스럽게 조언했습니다.

이번주에도 기온이 영하권을 밑돌 전망입니다, 이 한파가 주식시장으로는 영향을 주지 않길 바라며,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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