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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불황기 종자돈 운용 채권펀드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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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1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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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 지속 전월대비 자금유입 2배 급증
"투자 적기 상반기… 회사채펀드 덜 올라 유리"

경제 불황으로 종자돈을 맡길 만한 투자처 고르기가 어려워지면서 안정성이 장점인 채권형펀드로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저금리 기조 속에 기준금리가 2.5%까지 내려간데다 추가적인 인하도 예상되기 때문에 채권형펀드로 들어오는 돈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1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7일까지 채권형펀드로 들어온 자금은 4454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달 채권형펀드 전체 유입액인 2144억원보다 2배 이상 많은 규모다.

◆채권펀드 투자 상반기 적기=금리가 상반기까지 내림세를 지속하다 하반기부터 오름세로 돌아설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채권형펀드 투자는 지금이 적기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융당국이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인하하면서 채권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국고채를 제외하면 아직 매력적인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올 상반기까지는 채권형상품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이 2008년 한해 동안 40% 이상 급락한 가운데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38.5%로 극심한 부진을 보인 반면 채권형펀드 수익률은 8.0%로 선전했다. 올 상반기도 증시 상승을 낙관하기 어려운 만큼 채권형펀드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불확실성을 줄일 필요가 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경기침체를 감안할 때 올 증시도 상당 기간 침체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채권형펀드 비중을 늘려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전했다.

주식형펀드에 대한 비중 확대는 하반기 이후가 바람직해 보인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는 기준금리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채권형펀드로 수익을 올릴 적기로 여겨진다"며 "주식형펀드는 하반기 이후에나 비중 확대를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국공채 축소 회사채 확대=국공채 금리가 이미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기대 수익률이 더 높은 것은 회사채다.

임세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금 국공채펀드에 가입하면 주식형펀드보다 수익률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우량 회사채를 포함하는 펀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기업이 도산할 우려가 있는 만큼 채권 신용등급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실제 지난해 9~11월 21개 채권형펀드가 기업부도로 환매연기 사태를 빚기도 했다.

이도윤 한국투신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기업 부도위험이 다소 완화되기는 했지만 올들어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예고돼 있다"며 "신용등급이 AA 이상인 채권으로 투자대상을 압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정부가 지난해 10월 회사채펀드에 대한 세제지원 방안을 내놓은 이후 출시된 회사채펀드는 대체로 우량 채권만 편입하고 있다"며 "올들어 장기 회사채펀드로 자금 유입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덧붙였다.

장기 회사채펀드는 자산 가운데 60% 이상을 국내 회사채에 투자하며 거치식으로 3년 이상 투자할 경우 3년간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근로자와 자영업자가 연말까지 가입하면 1인당 5000만원 한도로 비과세 적용이 된다.

문진영ㆍ서혜승 기자 agni2012@ㆍher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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