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에서 부스를 둘러보고 있는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앞줄 오른쪽)과 박종우 사장(앞줄 왼쪽). |
삼성은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의 세계가전전시회(CES, Consumer Electronics Show)에 참석한 자리에서 "인사위원회가 만들어진 만큼 최대한 빨리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인사를 최대한 앞당기고 인사 폭은 작년 인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이 고려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인사 규모에 대해선 "완전히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인사위원회가 설치됐고, 절차를 거치는 대로 조만간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설 전에는 인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조세포탈 혐의로 1심과 항소심에서 일부 유죄를 선고받고 대법원에 사건이 계류 중인 이건희 전 회장의 상고심 선고 일정과는 무관하게 이번 주 중 삼성 사장단 등 경영진을 비롯한 올해 정기 인사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올 한해 경영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올해의 영업 전략에 대해 "삼성전자는 반도체·LCD·디지털멀티미디어(DM)·통신의 4가지 기둥이 있다"며 "현재 반도체와 LCD는 바닥 수준이어서 좋아질 일만 남아 있지만 언제, 어느 정도의 속도로 좋아질지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통신부문은 성장할 여지가 많으며 DM부문도 동종업계 평균보다는 훨씬 더 성장 폭이 크다"고 덧붙였다.
특히 "일본이 엔고 때문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며 "엔화와 원화 가치차이를 잘 이용하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올 한해 일본 경쟁업체들을 적극 공략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이 부회장 등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전시장내 삼성전자 부스를 시작으로 샤프와 도시바, 소니, 캐논, 파나소닉, 모토로라, LG전자 순으로 각 업체의 부스를 3시간 가량 돌며 신제품 등을 관심있게 둘러봤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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