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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경제 ·실적 '더블 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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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1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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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고용시장 63년래 최악 알코아·인텔 등 주요 기업 실적 발표

미국증시가 경제 침체와 실적 악화라는 대형 더블 펀치에 직면했다. 전문가들은 고용시장이 전후 최악으로 추락한 가운데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앞두고 기업 실적 역시 투자심리를 짓누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 연내 경제가 회복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출현하고 있지만 증시 제반 여건은 여전히 호재보다는 악재가 많은 상황이다.

특히 지난주 발표된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는 상황이 예상보다 악화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이시켜줬다는 평가다.

12월 한달간 미국에서 사라진 일자리는 52만4000개에 달했다. 실업률은 7.2%를 기록해 1993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지난 한해 사라진 일자리는 258만9000개에 달한다. 이는 1945년 이후 63년래 최고치다. 

   
 
사진: 고용지표 악화와 함께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앞두고 미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고용시장이 최악의 상황을 나타내면서 증시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 주말 다우지수가 8600선이 붕괴되고 나스닥과 S&P500지수가 각각 1600선과 900선이 무너진 가운데 한주간 주요 지수의 낙폭 역시 4~5%에 달했다.

퀀티테이팁 애널리시스 서비스의 켄 태워 투자전략가는 "경제회복에 대한 실망감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기업 실적 역시 예상보다 실망스러울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경제회복에 대해 사람들이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면서 "많은 악재들이 주가에 이미 반영되어 있지만 예상보다 악화된 소시이 전해질 수록 시장은 이를 소화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경기 부양을 위해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지만 이 역시 즉각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BMO캐피탈 마켓의 셰리 쿠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바마 정권은 75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마련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의회에서는 이미 이에 대해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증시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경제침체 먹구름이 더욱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투자자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이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에도 굵직굵직한 경제지표가 일제히 공개된다. 13일 11월 무역수지를 시작으로 14일 12월 소매판매, 수입물가와 11월 기업재고가 이어서 발표된다.

15일에는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를 비롯해 필라델피아준비은행의 제조업지수가 발표를 앞두고 있다.

16일에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산업생산,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공개된다.

월가는 특히 12월 소매판매 결과와 주요 물가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소매판매는 전월 1.8% 감소한 뒤 12월에도 비슷한 감소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지표 중 PPI는 전월 0.1% 오른 뒤 0.1% 하락하고 CPI는 전월 1.7% 하락한 뒤 0.8% 내릴 전망이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업체 알코아는 12일 어닝시즌의 테이프를 끊는다. 13일에는 반도체 회로 기업 라이니어 테크가 실적을 발표하고 14일 자일링스가 실적 결과를 내놓는다.

15일에는 제넨테크, 인텔이 16일에는 자동화기기업체 존슨 컨트롤과 PPG 인더스트리가 실적을 발표한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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