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익률 -53%서 -33%로 회복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반토막에서 벗어나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11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9일 기준 설정 1개월과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국내 주식형펀드 689개는 1년 유형평균 수익률이 -33.03%를 기록했다.
이는 손실이 가장 컸던 지난해 10월27일 -53.22%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호전된 수치다. 개별 펀드 가운데는 수익률이 -10%대까지 회복된 상품도 있다.
이에 비해 해외주식형펀드 768개는 -50.52%로 아직 반토막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10월27일 -58.53%에 비해 수익률이 일부 개선됐지만 국내주식형펀드에 비해서는 개선 폭이 적었다.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환매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8일까지 4거래일간 국내 주식형펀드는 1600억원 순유출을 나타냈다.
최상길 제로인 전무는 "코스피가 1400선 수준에 도달하면 의미 있는 환매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며 "하지만 2000년대 초반과 같은 대규모 환매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 전무는 "국내 주식형펀드는 국내 증시 반등에 힘입어 일단 반토막 오명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아직 국내를 포함해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말끔하게 해소된 것이 아니어서 안심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서혜승 기자 haro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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