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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제선 이용객 5년만에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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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1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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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침체ㆍ고유가ㆍ고환율…전년比 4.1%↓ 인천공항 화물 처리량도 첫 마이너스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고유가ㆍ고환율 여파로 국제선 항공 이용객이 전년 대비 4.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항공운송실적을 분석한 결과 국제선 여객은 모두 3552만명으로 전년(3704만명) 대비 4.1%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국제선 이용객이 줄기는 사스(SARSㆍ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가 발생했던 지난 2003년(-5.5%) 이후 5년만에 처음이다. 반면 국내선 이용객(1722만명)은 제주도 여행객이 늘면서 전년(1705만명)보다 1.0% 증가했다.

국제 여객 감소는 인천공항보다 지방 공항에 더 큰 타격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천공항 이용객은 모두 2956만명으로 한 해 전보다 3.9% 감소했지만 지방공항 이용객(596만명)은 같은 기간 5.2% 줄어 감소폭이 컸다. 다만 김포공항은 홍차우(중국), 하네다ㆍ오사카(일본) 등 비즈니스 수요 위주의 셔틀노선을 운영해 국제 여객이 오히려 17.9% 늘었다.

국제선 이용객을 보면 내국인 출입국은 1737만명으로 전년(1965만명)보다 11.6% 줄었지만 외국인 출입국(831만명)은 전년(782만명)에 비해 6.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 환승률도 지난 2002년 개항 이후 처음으로 15%대로 올라섰다.

국내선의 경우 제주노선 이용객이 전년보다 6.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상승으로 외국 대신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이 많아진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다른 내륙노선 이용객은 8.6% 감소했다.

경기침체 여파로 항공화물 수송 실적도 부진했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모두 242만t의 화물을 처리해 처리량이 한 해 전(256만t)에 비해 5.2% 줄었다. 인천공항의 화물 처리량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개항 이후 처음이다. 항공화물은 특히 지난해 3분기 이후 급격히 줄었고 지역별로는 미주(57만tㆍ-9.7%), 일본(28만4000tㆍ-11.0%) 등지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중국(62만3000t)은 전년 수준을 유지해 미주를 제치고 화물량 1위로 부상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당분간 수요 위축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최근 유가 하락, 한ㆍ미 비자면제, 한ㆍ캐나다 항공자유화 등 호재요인이 있고 항공수요가 복원성이 강한 만큼 올 하반기부터는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국제민간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세계 항공수요는 아ㆍ태지역이 2.5% 줄어드는 등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3.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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