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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바닥은 어디?.. WTI 8%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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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1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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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거래인들이 원유를 거래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 우려로 급락했다.

세계 경제위기로 에너지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지속됨에 따라 12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8%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작년 12월 24일 이후 최저치인 배럴당 37.59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주말 종가 기준 3.24 달러(7.9%) 하락한 것이다.

WTI는 앞서 장중 배럴당 37.48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며 국제유가는 지난 5일간 11 달러(23%) 이상 하락했다.

세계 최대의 석유소비국인 미국은 지난 주말 2008년 한해 세계 2차 대전 이후 최악인 26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발표했다. 유가는 실업률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12월 한 달간 미국에서는 52만4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져 실업률이 7.2%에 달하면서 1993년 1월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적 발표시즌이 시작됐으나 극심한 경기침체로 적자 행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석유 재고량은 1월 2일 기준 3억2540만 배럴으로 지난 2008년 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가 계속 하락세를 보이자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베네주엘라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감산을 계획 중이다.

지난 12월 OPEC은 하루 생산량을 220만 배럴로 감산하는 결정을 했지만 유가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OPEC은 오는 3월15일 빈에서 차기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1.36달러(3.1%) 떨어진 배럴당 43.06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2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은 우크라이나-러시아의 천연가스 분쟁이 해결 국면에 접어들에 따라 1.5% 상승하며 100만 BTU당 5.60 달러를 기록했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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