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의 여파인가, 올 설에는 조금씩 오래 먹을 수 잇는 ‘절약형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13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진행한 결과, 자린고비 굴비세트를 비롯해 냉동시킨 냉동육 등 보관이 용이하면서 오래 먹을 수 있는 상품의 판매비중이 크게 늘었다.
´영광 자린고비 굴비세트´는 지난해 선물 예약할인 판매기간에 21세트가 팔렸지만 올해는 102세트나 판매돼 판매량이 5배 증가했다.
‘자린고비 굴비’란 이름은 짜고 딱딱해 조금씩 먹어야 하는 특징을 강조하기 위해 2008년 설날시즌부터 붙여진 이름이다. 이전에는 ‘통보리 굴비'란 이름으로 판매됐다.
한우세트의 경우 냉동육 판매가 40% 가량 늘었다. 3~4년 전부터 웰빙 트렌드로 배송 하루 전날 작업해 만든 신선육 판매가 늘었지만 올해는 냉동육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선물 예약할인 판매기간 동안 신선육 판매는 지난해보다 5% 밖에 매출이 늘지 않았지만, 냉동육은 40% 가량 증가하는 등 대조적인 결과다.
신현구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차장은 “냉동육은 육즙이 잘 보관되도록 영하 30도 이하에서 급속 냉동시켜 락앤락 등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고에서 3~4개월 보관해도 한우의 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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