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보증, 낙하산 인사 논란

대한주택보증이 잇단 외부인사 수혈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11월 신임 사장에 NH투자증권 사장을 지낸 남영우씨가 선임된 데 이어 감사와 임원까지 외부인사로 충원되려 하자 노조가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대한주택보증 노동조합은 13일 "역량이 부족한 외부 낙하산인사를 상무이사(영업본부장)로 선임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데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집행업무를 담당하는 상무이사 자리에 외부 낙하산임원은 적절치 않다"며 강력 반발했다.

노조는 "대한주택보증은 주택산업의 리스크를 전문적으로 관리한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어 이러한 전문성을 갖춘 내부직원이 집행을 담당하는 임원으로 선임돼야 한다"며 "상무이사 자리까지 낙하산을 보내면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임원추천위원회를 통과해 신임 상무이사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대한주택보증의 이상훈 본부장과 박영진 부장 그리고 외부인사인 이의우씨 등 3명이다. 이 중 노조가 문제 삼고 있는 이의우씨는 우리투자증권 우리선물 감사를 지냈다. 이씨는 정치권의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NH투자증권 사장을 지낸 남영우씨가 주택보증 신임 사장에 오른 데 이어 신임 감사로 추천된 3명 역시 모두 외부인사인 터라 노조는 임원만은 외부인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윤영균 주택보증 노조위원장은 "이미 대한주택보증의 업무를 전혀 모르는 사장을 낙하산으로 투하했고 감사까지 외부 인사를 선임할 예정"이라며 "낙하산은 사장과 감사만으로도 족하다"고 말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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