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매력 중국>브라질>인도>러시아

메리츠證 브릭스 국가 비교 분석

브릭스(BRICs) 국가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중국, 브라질, 인도, 러시아 순으로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메리츠증권은 "증시 회복 선결조건은 글로벌 경기회복이지만 중국은 정부 경기부양책으로 중장기 투자매력도가 여전히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현철 연구원은 "중국은 안정적인 재정수지를 바탕으로 정부가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펼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올 하반기부터 경제가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투자 매력도가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뤄질 경우 투자 매력도가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됐다.

박 연구원은 "브라질은 원자재 수요 둔화로 경제 하강압력은 커졌지만 원자재 수요 회복 기대가 여전히 유효하다"며 "주가 급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도 향후 상승 가능성에서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인도에 대해서는 실물경제 하강압력 확대가 우려됐고 러시아는 정치 리스크 부각이 악재로 꼽혔다.

박 연구원은 "인도는 무역수지 적자폭이 사상 최대로 확대되고 있다"며 "외환보유고 감소로 정부 재정지출 확대 여력이 취약해지면서 경기하강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에너지가격 하락과 신용경색 심화로 기업실적이 심각하게 악화됐다"며 "정치적 리스크도 단기에 해소되기 어려워 증시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메리츠증권은 글로벌증시가 바닥을 다지고 있는 만큼 무리한 환매는 자제할 것을 권했다.

박 연구원은 "해외펀드 투자자 가운데 상반기 이내에 단기자금이 필요하다면 반등시 현금 회수에 나서는 게 맞다"면서도 "중장기 투자자라면 글로벌증시가 바닥권을 형성하는 구간에서 손실을 확정짓는 무리한 환매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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